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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세 마녀의 날' 연준 금리 인하 지연 불안에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3월16일 05:21

최종수정 : 2024년03월16일 05:21

인플레 고착화 우려 지속
내주 FOMC 회의 점도표가 관건
국채 금리도 오름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내리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늦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우려는 이날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0.89포인트(0.49%) 내린 3만8714.7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39포인트(0.65%) 밀린 5117.0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만5973.17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02%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0.7% 하락했다.

이번 주 공개된 인플레 지표가 계속해서 끈적한 물가 오름세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57.6%로 반영 중이다.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만 해도 70%에 달했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2023.12.02 mj72284@newspim.com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7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금리가 결국 하락할 것을 알지만 언제 금리가 낮춰질 지에 대한 기대는 다소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것을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을 맞아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날"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와 그 이후 시장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려고 할 때 오늘 움직임을 반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최근 인플레이션의 더딘 하락을 볼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공개할 점도표다. 점도표가 지난해 12월처럼 올해 3차례가 아닌 이보다 적은 금리 인하를 시사한다면 시장 참가자들의 실망감이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다.

S&P500지수 편입 11개 섹터 중 4개는 상승, 나머지 7개는 하락했다. 이 중에서도 기술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각각 1.29%, 1.18% 내려 두드러지 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기업들이 하락했다.애플은 0.22% 내렸고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57%, 2.07% 밀렸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0.12% 하락했다. 울타뷰티는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연간 이익 추정치를 발표하며 5.21% 급락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08%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8bp 오른 4.72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103.4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6% 상승한 1.0890달러, 달러/엔 환율은 0.53% 뛴 149.10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2센트(0.3%) 내린 81.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8센트(0.1%) 하락한 85.34달러로 집계됐다.주간 기준으로 WTI는 3.9% 올랐고 브렌트유는 4.0% 상승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0.3% 내린 2161.5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74% 상승한 14.65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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