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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업계 "원천IP 갖고도 반타작"…유인촌 장관 "파이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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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애니메이션 업계 간담회 개최
" 국내 IP가 해외에서 제작되면서 2차 저작권까지 지켜낼 수 없는 상황"

"15세 이상 타깃 시청 애니메이션 제작비 부족"
애니메이션 업계, 정부 지원 예산 확대 요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애니메이션 업계와 만나 지원 예산을 점검 후 파이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애니메이션제작사 (주)로커스에서 애니메이션계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과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 등을 비롯해 신창환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회장, 홍성호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 한병아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회장, 강명구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회장, 정길훈 퍼니플럭스 정길훈 대표, 조경훈 스튜디오 애니멀 대표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이번 간담회는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변함에 따라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 일본 등과 세계 경쟁에서 분투하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때는 애니메이션 자체를 접하기 힘들었고 책, 만화를 즐겨보던 세대인데 어른이 돼 애니메이션을 보는 세대가 됐다. 지금도 애니메이션을 보면 너무 재미있다. 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그 순간 감동도 있지만, 오래 기억에 남진 않는데 애니메이션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 작업에 대한 기대도 있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웹툰의 경우 일본이 항상 앞서갔지만 요즘에는 일본이 국내 웹툰에 긴장할 정도라서 이 분야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느꼈다. 기획자, 창작자가 없어도 무언가 만들지 못하지만 하청받아서 그리는 작업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잘한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라며 "예전에도 창작자를 못 키우고 있는 건데, 상상력을 가지고 그런 세계를 만들 사람을 키우는 게 많이 있어야겠다고 느꼈는데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업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정부는 수치로 뒷받침을 해야 하니 이 업계뿐 아니라 창작을 해주는 사람들의 입장과 맞지가 않다. 보조금 문제도 생기고 어려움이 계속 발생돼 왔다. 애니메이션 업계를 늦게 만났지만, 서로 이야기해서 좋은 방향으로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성호 산업협회 회장은 "애니메이션은 일본 시장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 힘들다. 한국은 웹툰도 드라마도 잘 되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일본에서 제작을 하고 있다. 제작에 한계가 있으니 시장을 확장해서 전 세계로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서는 아시다시피 일본, 미국 작품밖에 안 된다"며 "2차 저작물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은 붐이 일었다.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엘리멘탈' 등이 15세 이상 관객들 사이에서 N차 관람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중에 한국 애니메이션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신창환 제작자협회 회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에 시청자층의 변화가 있다. 한국에도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많지 않다. 우리나라 지적재산권(IP)의 경 웹툰, 웹소설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며 "업계에서도 콘텐츠 홍수 속에서 이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순환되고 있는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기존 영유아 중심의 국내 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12세 이상의 연령층을 위한 청장년층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30억원 규모로 새롭게 추진했다. 

이에 신 회장은 "이미 작년에도 15세 이상 타깃의 애니메이션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관객수를 합치면 2000만명이 시청했지만 그 중에 한국 것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나라도 15세 이상의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한국 IP의 작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30억 미만으로 한계가 있다. 저희가 제작하는 50~100억 사이의 작품을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예산 외에 별도의 예산이 투입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상 사업용 애니메이션이 경쟁을 가지려면 50억 이상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홍성호 회장은 "살펴봐주셨으면 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이 영화, 시리즈처럼 나오고 끝나는 게아니다. 완구, MD, 캐릭터로 확장(수퍼 IP)이 된다. 저희끼리는 이걸 다 모으면 반도체 시장보다 크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에서 지원하는 규모가 직접지원이 230억 규모밖에 안 된다"라며 "저희 회사는 한 프로젝트가 100억 규모이다. 산업 지원 규모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50억 규모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나머지는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받을 곳이 없다. 중국은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 애니메이션을 배우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중국 프로젝트들이 700~800억정도 된다. 대한민국은 이제 중국에서 작품을 받아오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원천IP가 있는데도 그걸 못담아내는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작년에 영화관이 힘들 때도 애니메이션이 흥행이 일었다. '슬램덩크' 열풍이었다. 예전에 만화로 본 세대가 애니메이션으로 보니까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지금 환경 변화가 우리가 웹툰이나 웹소설이라는 강력한 원천소스를 갖게 됐다"라며 애니메이션도 IP를 확보하는 게 우선순"이라고 말했다.

'슬램덩크' 역시 만화로 먼저 나왔다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됐다. 그 당시 만화책으로 작품을 즐겼던 세대가 극장용으로 애니메이션이 개봉되면서 N차 관람으로 이어졌다. '슬램덩크'는 웹툰, 웹소설의 IP를 적극 활용해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확대해 성공한 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IP가 해외에서 제작되면서 2차 저작권까지 지켜낼 수 없는 상황이다.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는 "한국 웹툰 플랫폼이 떴다고 하지만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매출은 한계가 있다. IP를 활용하게 되면 접근하는 타깃이 늘어나게 된다. 일본, 중국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게임으로 확장시켜 돈을 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IP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기반이 일어나야 하는데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원천IP를 가지고 100억을 벌 수 있는데 그게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대표는 "웹툰, 애니메이션, 국내 OTT, 미디어 기업들이 같이 프로세스를 만들어 국내로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원정책에 대한 정비, 투자를 지금보다 전향적인 방법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병아 독립애니메이션협회 대표는 "영화 페스티벌 관련해 예산이 축소되거나 소멸된 예산이 있는데 올해 인디애니페스트가 20주년을 맞는데 예산이 축소돼 혹독한 성인식을 치르게 됐다. 제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크고 작은 영화제를 가 봤는데 대관은 크지만 관객이 없다.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20년 동안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운영해왔다. 독립애니메이션 감독들과 같이 영화제를 만들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아시아로 확대돼 내년에는 세계 국제 영화제로 나아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예산이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영화제가 젊은 관객이 많고 어느 영화제보다 관객 수가 많다. 작은 영화제에서 알차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좋은 영화제가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에 한 방 맞았는데 섬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예산을 증액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정부의 여러 지원사업을 같이 해봤는데 어느 정도 산업이 성장했으면 거기에 맞는 지원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작은 독립회사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지원 정책이 많아서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가 15~20년 동안 키즈애니메이션에 집중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많이 줄어서 키즈 애니메이션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5세 이상 시청층이 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 그런 부분을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학교에 들어가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다. 그 부분도 저희 애니메이션을 보게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3월 1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사무실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를 비롯한 (사)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 관련 관계자를 만나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와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문체부] 2024.03.15 alice09@newspim.com

신창환 회장은 "넷플릭스를 보면 한국의 콘텐츠에 3.3조를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은 전무하다. 정부차원에서 넷플릭스와 이야기해서 함께 3년 정도라도 한국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기획과 마케팅이 제일 부족한데 한국애니메이션아카데미를 설립해 인력이 발굴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미디어나 영상 자체가 구분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하고 있다. 저 역시 나름대로 개편을 하고 있는데 순수예술부터 지원 정책을 하나씩 바꾸고 있다. 정부 재정이 한계가 있는데 콘텐츠 사업 예산이 1조가 넘은 것은 이쪽 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 있다. 제작을 했을 때 성공하는 것은 1%인데 그럼에도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투자는 되고 있는데 흥행에 실패하면 제2, 제3의 투자로 이어지는 게 힘들어진다. 그래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지원예산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경훈 대표는 "지원과 펀드를 연계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자연스럽게 펀드와 연결돼 투자를 유치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펀드가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애니메이션 산업이 어려웠던 부분은, 특정 프로젝트는 성공을 했지만 잘 안 됐던 부분들에 대한 지표, 펀드에 투자했던 부분들이 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으로 접근하면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4~5년 기간을 가지고 모태펀드 특정 퍼센테이지를 의무적으로 계속 넣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지원 사업과 연동된 펀드 구조를 만들어주면 펀드의 지표도 좋아지고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와 자금 흐름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인촌 장관은 "애니메이션 산업을 키우려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고, 일단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업계 간담회를 해보면 지원예산을 늘려달라는 이야기가 많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분야 역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지원받으면 내년 말에 결과물이 나오게 해야 완성도가 높지 않겠느냐. 지원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에 대한 문제는 조만간 정리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지원받았을 때 언제까지 완성을 시킬 수 있는가 또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지금과 같이 올해 지원받고 1년 안에 모든 것을 끝내는 지원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부분도 다시 들여다 보고, 예산은 점검을 해서 키워볼 만큼 키워볼 것"이라며 "집중과 선택을 해서 끝까지 성공할 수 있게 관리감독을 할 테니 다 같이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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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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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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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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