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종사자·지역관계자 등으로부터 상시 접수
현물·현금 등 사회도약비, 접촉활동가 확대
수급 1인 가구 실태조사, 고독사위험군 발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며 사회적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 지원사업' 확대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사회적 고립 거부가구란 고립 상황에 처해 있으나 자기방임, 심리적 이유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관계·지원 등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위기가구를 말한다.
[자료=서울시] |
먼저 고립가구의 경제적·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현물, 현금 등 사회도약참여비 지원대상 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접촉을 거부하는 가구에 지속 방문,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접촉활동가'를 늘릴 계획이다. 또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한 자문·협력회의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복지기관 30개소와 함께 '잇다+(플러스)'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찾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가구 방문, 통장·주민 등 지역민 협조를 통해 위험가구를 찾아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시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한 '사회적 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에도 들어간다. 올해는 고독사 비율이 높은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총 23만 가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이를 통해 현재 11만 가구인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가구는 위험도(고·중·저)에 따라 '고·중' 위험군은 우리동네돌봄단(1200명)이 매주 1회 이상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저' 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매칭해 우편함, 택배 등 확인을 통해 모니터링하게 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지난해 주변과 단절하고 손길을 거부하는 70여 가구에 진심을 다해 꾸준히 접촉한 결과,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고립가구의 끊어진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이어드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건강한 복지공동체를 복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