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총회
"외래진료 자율에 맡길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1일 오후 5시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소속 교수 총 430명이 참석한 긴급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소속 교수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참석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과 전공의 사직 등 현 상황과 그간의 비대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2024.03.11 pangbin@newspim.com |
방재승 비대위 2기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 한계상황과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진료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없는 경우 오는 18일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퇴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실제 사직서 제출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문제지만 이날 총회에서는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방 위원장은 전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집단행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일정 시점 됐을 때 행동 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87%의 교수가 동의했다.
또 비대위는 지난주 나머지 '빅4' 병원 비대위 교수들과 만나 향후 연대 행동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면 의료공백은 '의료대란' 수준으로 번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방 위원장은 "외래진료는 자율에 맡길 것"이라면서도 "응급환자와 중환자는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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