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DB·KB손보, 12일까지 결제 혜택
주유권·캐시백·포인트 등 최대 3만원 제공
자사 판매 채널 '강화', 보험 비교 플랫폼 '견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손해보험사가 카드사와 손잡고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최대 3만원을 돌려주는 결제 혜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가입자는 혜택 대상에서 제외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자사 온라인 채널(CM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 가입 및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3만원을 주유권이나 캐시백 형태로 제공한다. 신차(신차·중고차 구매 후 본인 명의로 최초 등록한 차), 신규(타보험사 자동차보험에 가입 중인 차), 갱신(현재 자사 자동차보험에 가입 중인 차) 등 가입 유형에 따라 금액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각 혜택은 카드사가 카드 소유자에게 직접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삼성·현대·KB국민카드로 결제 시 주유권을 주고 있다. NH농협·신한·우리·하나카드로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DB손해보험은 KB국민·삼성·현대카드로 결제 시 주유권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신한·하나카드로 결제 시 캐시백을 준다. BC바로카드로 결제 시 청구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2021.02.10 yooksa@newspim.com |
KB손해보험도 최대 3만원 상당 혜택을 주고 있다. 주유권(KB국민·삼성·신한카드)과 캐시백(NH농협카드), 포인트 적립(네이버페이) 등이다.
결제 혜택은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때만 적용된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토스, 핀크 등 보험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가입한 고객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보험사는 자사 판매 채널 강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보험 비교 플랫폼 가입자에게 똑같은 혜택을 줄 경우 자사 판매 채널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더욱이 보험 비교 플랫폼을 통한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보험사가 플랫폼 회사에 줘야 할 수수료(수수료율 약 3%) 또한 늘어난다. 기존 판매 채널이 튼튼한 대형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 비교 플랫폼 성장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보험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사 판매 채널 강화 전략"이라며 "보험 비교 플랫폼 이용한 가입자가 늘면 그만큼 수수료를 줘야 해서 보험 비교 플랫폼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유인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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