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는 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도울 방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연구팀은 은둔 청년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과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관계 맺기를 선호하는 특징에 초점을 맞춘 앱을 개발했다. 이들의 외부 활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정 교수와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이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은둔 청년의 물리적 고립 완화를 위한 미션보상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활용 가능성 탐색(Exploring the Feasibility of Developing a Reward Application Program to Alleviate Physical Isolation of Reclusive Youth)'이라는 논문으로 최근 한국게임학회 논문지에 게재됐다.
/제공=이화여자대학교 |
연구팀은 과거부터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중요한 점은 강조됐지만, 은둔 청년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접근에 한계가 있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했다.
또 현재 은둔 청년 상당수가 '온라인 대화(43.0%)'와 '메신저 채팅(48.8%)'을 선호하며, 온라인 채팅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희망한다는 2022년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현재의 은둔 청년은 과거의 은둔 청년처럼 물리적 공간의 고립을 겪는 점은 같지만,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앱은 '1단계 자신의 고립도 이해하기, 2단계 집에서 나가는 외출 연습하기, 3단계 외부로 나가서 다양한 활동하기, 4단계 온라인 커뮤니티 대인관계 형성하기'의 총 4단계로 은둔 청년의 온라인 활동 특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연구팀 측은 "'나와! 함께'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하고 은둔 청년이 외부 활동을 증진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화하도록 설계했다"며 "혼합현실(MR)과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활용했으며, 리워드를 통해 외부활동의 능력과 동기부여를 증진하는 미션보상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22년 국무조정실 주관 '청년 삶 실태조사'는 전국 고립·은둔 청년을 54만 명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수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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