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정환 9단이 설현준 9단을 꺾고 한국기원 선수권전 2연패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설현준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3-2로 최종 우승(상금 5000만원)을 차지했다
23개월만에 우승에 성공한 박정환 9단.[사진= 한국기원] |
박정환 9단은 승리 후 "5번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져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멘탈 관리도 어려웠는데, 만족스러운 내용으로 마지막 판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1, 4국은 승리를 눈앞에 둔 대국들이었기 때문에 패하고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면서 "지난해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냈는데,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실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생겨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한 대회에서 2연패를 한 기억이 몇 번 없는데, 한국기원 선수권전은 나와 잘 맞는 기전인 것 같다. 3연패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박정환 9단은 2022년 4월 제23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통산 35회 우승을 기록했다.
2006년 입단 이후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기록했던 박정환 9단은 지난해 15년 만에 우승컵 없이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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