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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의 큰손' 사우디, 프로야구단 3개 창단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10:50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10:54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와 훈련·육성 등 합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 워싱'은 어디까지일까. 세계 스포츠계의 문어발로 떠오른 사우디가 프로축구, 프로골프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손을 뻗친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 야구·소프트볼 연맹(SBSF)과 사우디에 프로야구 3개 구단을 창설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이날 서명했다. 이로써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야드·제다·담만에 각각 프로야구팀을 창설하고 사우디 내에서 리그 경기를 개최할 권리를 확보했다.

[사진 =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또 사우디에 자회사를 만들고 아마추어·프로 선수와 코치·심판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사우디 야구 육성을 위해 SBSF와 손을 잡는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의 캐시 샤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로 중동 지역에서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의 입지와 공간이 상당히 넓어졌다"면서 "중동 최대 국가에서 야구가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뭄바이 코브라스(인도), 카라치 모나크스(파키스탄), 두바이 울브스, 아부다비 팰컨스(이상 UAE) 4개 팀을 창설했으며, 4개 팀을 더 만들어 총 8개 팀으로 오는 11월 리그 경기를 시작한다. 바톨로 콜론·파블로 산도발·로빈슨 카노 등 미국프로야구(MLB) 스타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빈 살만 왕세자. [사진 = 뉴스핌]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780조원 규모의 막대한 국부펀드(PIF)를 앞세워 LIV 골프를 만들었고 다양한 국제대회 유치하고, 스포츠 스타 영입하고, 축구단을 인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스포츠를 통해 정권 안정을 꾀하고 국제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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