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송영길, 첫 재판서 "돈봉투 관여 안해…불구속 재판 받게 해달라"

기사입력 : 2024년03월04일 18:28

최종수정 : 2024년03월04일 18:28

"모레 창당, 정치 활동 기회 달라"…6일 보석심문
"돈봉투 영장으로 먹사연 자료 압수는 별건수사"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첫 재판에 출석해 "돈봉투 사건에 정치적 책임은 있지만 관여한 적은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18 leemario@newspim.com

지난해 12월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송 전 대표는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와 20분간 자신의 무고함을 피력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저의 정치적 책임이 있지만 법률적으로는 이 사건에 관여한 바 없고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보좌관이 어떻게 의원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느냐고 의문을 가지지만 고발사주 사건에서 손준성(검사장)과 윤석열 검찰총장(현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양승태(전 대법원장)와 법원행정처의 공모 관계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의원과 보좌관은 4년 후 (선거에서) 떨어지면 직장이 없어지는 벤처기업과 같은 관계"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보좌관이던 박용수 씨로부터 돈봉투나 부외자금과 관련해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부정한 정치자금을 누가 현금으로 받지 않고 투명하게 영수증까지 발행해서 받고 (기부자를) 외부에 공개되는 일정에서 공식적으로 만나겠느냐"라며 "선거에 먹사연을 개입한 적이 없고 부정한 청탁을 약속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 한 채 없이 청렴하게 정치했는데 검찰의 기소는 저를 모욕하는 행위고 정치적으로 먹칠해 송영길을 무너뜨리려는 보복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한 송 전 대표는 이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제가 영장 담당 판사님을 설득하지 못해 구속됐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두 달 반을 매일 밤 108배를 하면서 재판장님 앞에서 안타까움을 호소할 시간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제가 이번 총선이 다가오면서 모레 창당하게 되는데 너무 답답하다.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되지 않아 창당 후 출마를 준비 중이며 송 전 대표도 오는 6일 신당 '소나무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재판부는 6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송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의 별건수사와 위법수집증거도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검찰은 돈봉투 사건으로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으로 객관적 관련성이 없는 먹사연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며 "먹사연 관련 증인들은 검찰에서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를 제시받고 오염된 진술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후 양측의 구체적인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2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6000만원의 부외 선거자금을 수수한 뒤 총 6650만원의 금품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2021년 12월 먹사연을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이 중 4000만원은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소각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받았다고 보고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