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고진영, 1언더파 공동 10위로 출발
김효주·전인지 2언더파 공동 5위... 선두와 2타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 등 한국 선수 6명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첫날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은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2023년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의 고진영. [사진 = LPGA] |
고진영은 양희영, 신지은, 최혜진과 함께 무려 13명이나 몰린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사라 슈멜젤(미국)과 3타차다.
고진영은 2022년 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통산 13승을 올렸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페티 버그(미국), 카리 웹(호주), 박인비 등 전설적인 선수들만 달성한 한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12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 김효주와 전인지가 2언더파 70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전인지는 2년 전 고진영이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할 당시 2타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1년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 = LPGA] |
유해란이 이븐파 공동 23위, 이미향이 1오버파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2오버파 공동 36위, 김아림과 지은희는 3오버파 공동 48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긴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쏜 김세영은 5오버파 공동 57위로 부진했다.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는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린 그랜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마지막 조로 동반한 지난 주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1오버파 공동 30위, 이민지(호주)는 2오버파 공동 36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오버파 공동 53위로 경기를 마쳤다.
HSBC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 텃발이다. 2008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8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에 이어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서 4회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