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답문‧정훈 등 가치 높은 시 문화재급 유물 다수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28일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草廬) 이유태(李惟泰 1607~1684) 관련 유물 211점을 인수받는 기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경주이씨 문헌공파 13대 종손 이상익 교수, 최민호 시장, 초려기념사업회 화수회 이성우 회장 모습.[사진=세종시] 2024.02.28 goongeen@newspim.com |
이유태는 조선 후기 학자로 송시열‧송준길‧윤증‧유계 등과 함께 충청5현(忠淸5賢)이라 불렸으며 예학에 뛰어났다. 저술서 '기해봉사'에서 양반의 군대복무 등 파격적인 개혁사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가정답문(家庭答問)과 정훈(庭訓)은 이유태가 예송논쟁으로 남인들의 배척을 받아 평안도 영변 철옹에 유배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 예학(禮學)과 관련한 그의 학문적 위치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각종 고문서에서 이유태의 정치적 사상을 알 수 있고 호패와 옥관자 등에서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는 1684년 충남 공주에서 생애를 마쳤으며 묘소는 세종시 어진동 초려역사공원 내에 있다.
초려 이유태 유물은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가 세종시와의 오랜 협의 끝에 세종시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시는 이날 기증식에서 유물 중 일부를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초려 유물 211점 가운데 51점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23점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향후 지역사 연구‧박물관 전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사례홀기‧가정답문‧정훈 등 이유태 유물 모습.[사진=세종시] 2024.02.28 goongeen@newspim.com |
초려 이유태의 13대 종손인 이상익 부산교대 교수는 "세종시가 초려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세종시립박물관 건립 이후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소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종시립박물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초려 유물을 포함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연성지, 남이웅 유물들을 구입‧기증‧기탁 등으로 수집했고 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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