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 바로잡을 수 있어야"
"투명한 시스템공천 실천해 국민께 신뢰 드려야"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근 공천과 관련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데 관해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역량있는 정당의 태도"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이 구축해 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잃었던 실망을 다시 되찾고 신뢰를 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현역 평가 하위 20% 개별 통보는 대상자 대다수가 비명(非이재명)계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재명 사천' 논란을 불러왔다. 비명 및 친문(親문재인)계 의원들 지역구에 현역을 제외한 주체 미상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돌면서 지난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해명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당 선출직공직평가위원회가 실시하는 해당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의원들은 당내 경선에서 본인 득표수의 20~30%를 감산하는 패널티를 적용받게 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2 pangbin@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총선이 50일도 남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생경제의 파탄, 민주주의 후퇴, 국격까지 추락시켰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은 확고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이런 민심을 담아내고 실현할 책임이 있다"며 "하나가 되어도 모자랄 시점에 되려 민주당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선거"라고 부각했다.
그는 "이런 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헌신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큰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부터 단결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지 않고 분열과 갈등으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될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께 대안과 희망이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