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토스뱅크 'IPO 노린 외연 확장'..."중저신용 대출 집중해야" 비판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11:27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1:27

상장 주관사 선정, 내년 기업공개 전망
토스뱅크 1000만 고객 눈앞, 올해 흑자 기대
중저신용 대출 목표 하향에 외연 확대 집중
"인터넷은행 본연 역할 집중해야" 비판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계열사인 토스뱅크의 외연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00만 고객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화 서비스 등 신사업 출시도 한창이다.

IPO 최대어로 각광받고 있지만 중저신용 대출이 아닌 상장을 위한 외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놓고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상장과 무관하게 중저신용 대출만큼은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진행중이다. 증권사들은 토스의 기업가치를 15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상장 시점은 내년이 유력한 상태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 기자간담회 홍민택 대표 . (사진=토스뱅크)

2013년 설립된 토스는 1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핵심은 단연 토스뱅크다.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2022년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순이자이익이 2147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2년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잔액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만에 1.43배 증가했으며 고객수는 지난 1월 900만명을 돌파하며 1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연 확장에도 한창이다. 1월 전격적으로 발표한 평생 무료 외화 환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외화 매수, 매매 시 모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통장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낳았다. 외화통장은 출시 일주일만에 3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주담대 시장에 진출하면 상당한 외연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이 50%에 불과해 대출자산 확대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대출 상품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지만 상장 일정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주담대 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를 앞세운 토스 상장 계획에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지만 불편한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이 아닌 상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놓고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 대출 목표를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목표는 44%였지만 3분기까지 35%에 그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3년간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평잔 30% 이상'으로 완화한 것을 놓고 토스뱅크가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금리로 연체율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3년간 현실적인 수치로 조정한 것"이라면서도 "시중은행과 다른 역할을 하라고 만든 인터넷은행이 자꾸 시중은행과 똑같은 사업만 하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30%라는 목표와 무관하게 중저신용 대출은 꾸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과 '사장님 대출' 등 이른바 '상생금융'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금융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목표와는 무관하게 중저신용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설립된 후 기존 은행에서 취급하던 중저신용 대출의 상당수가 이들 3사로 이동한 상태"라며 "중저신용 대출을 하라고 만들어진 게 인터넷은행이다. 그 본연의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