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 모두 국민·공익 위한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형사사법을 담당해 사람과 죄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야 하는 숙명을 가진 우리는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자세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올해 상반기 검사 전출신고식에서 "검찰의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국민을 위한,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올해 상반기 검사 전출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 대검찰청] |
이 총장은 최근 여러 차례 검사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해 이성윤·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현직 검사들이 총선에 출마하거나 총선 출마를 예고하면서 검사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논란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총장은 "공직자의 자리는 특정한 사람의 자리가 아니라 직분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공직자가 앉은 자리는 잠시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 빌려 앉는 자리일 뿐 내가 소유한 나의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두 달 후 주권자인 국민이 대표를 선택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헌법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제도인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고 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의선거범죄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정치인에 대한 폭력과 모방범죄가 발생하거나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첨단 IT기술과 온라인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이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응해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총장은 "새로운 임지의 지역민들이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불안해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 지역민들이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또 오가는 길거리에서 범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내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