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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케리어' 탄생 눈앞...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사실상 美만 남아

기사입력 : 2024년02월01일 14:38

최종수정 : 2024년02월01일 14:38

주요 14개국 가운데 12개국 통과
EU도 설 이후 '조건부 승인' 유력
美 법무부 우려 있어…설득 관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EU(유럽연합) 항공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 예고에 이어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상반기 안에 미국의 승인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실상 미국 법무부(DOJ)의 기업결합심사 승인만 남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31일 일본 경쟁당국(JFTC)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EU 집행위원회도 설 연휴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할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왼쪽)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승인이다.

전산업 분야에 걸쳐 독점에 민감한 미국은 최근 자국 항공사의 합병도 막은 사례가 있다. 미국 법무부(DOJ)는 지난해 3월 자국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시장 경쟁을 제한해 항공권 가격이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결국 미국 법원은 최근 DOJ의 편을 들어 양사의 합병을 저지하는 판결을 했다.

DOJ는 2021년에도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미국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DOJ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발표한 지난 2020년 11월부터 미국 내 중복 노선 경쟁 제한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취항하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호놀룰루 5개 노선에 대한 독점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만약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양사 합병은 최종 무산된다. 업계 안팎에서 DOJ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항공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 진행했다는 점 ▲한-미 노선의 승객이 대다수 한국인이라는 점 ▲한국 공정위에서 이미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는 점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이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트블루와 스피릿항공 합병의 경우 중복노선이 150여개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노선이 겹치는 곳이 5개에 불과하다"며 "미국 소비자 비중 역시 1.5%에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비볼 때 양사 기업결합 심사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상반기 내로 미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한국은 항공자유화(오픈스카이) 협정을 맺어 운수권 없이 취항이 가능해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은 국내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국 항공사들에 대한 잣대가 가혹한 부분이 있다"며 "관건은 조율과 협상으로 DOJ를 충분히 설득하고 납득시키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올해 안에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남은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021년 1월 총 14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현재까지 12개국이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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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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