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매년 반복되는 의약품 품절 대란…업계 해결책 고심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7:17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7:17

위수탁 중심 생산성 한계 원인
약사단체 대체조제 절차 개선 요구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매년 겨울철마다 감기약 품절 사태가 반복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약품 생산성 문제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실행 가능한 해결책으로 '성분명 처방'이 제시되고 있지만 각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서울 시내 한 약국의 모습. 2022.04.06 hwang@newspim.com

31일 의약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마다 일부 감기약과 기침 가래약 등의 수요가 늘면서 수급 불안정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감기약 품귀 현상은 좀 나아졌으나 항생제나 기침 가래약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약품이 많이 부족할 때는 병원에 양해를 구해 다른 약으로 처방을 부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식약처는 제약사들이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정보를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 즉시 보고하도록 정보보고 체계를 개선했으나 현장에서는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약사 B씨는 "의사들이 약을 처방할 때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의약품 부족 정보를 참고해 다른 약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처방은 기존대로 한다"며 "약국은 여전히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의약계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은 지속되던 문제로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상황이 증폭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의약품 제조 설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특정 질병의 유행으로 수요가 급증하면 품절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22년에는 제조사의 원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변비약 '마그밀'의 품절 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소아 중증 질환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들이 품절돼 치료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 의약계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생산시설이 한정적이라 위수탁 생산을 많이 한다"며 "수탁사는 설비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위탁 계약이 우선이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특정 의약품을 더 생산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또한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 품절 대란의 가장 큰 이유로 생산성 문제를 꼽았다.

노 회장은 "의약품 대란의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생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료의약품을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는 점, 유통상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산업체에서도 영리를 목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여러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의약품 제조·유통협회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 수급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균등 분배, 약가 인상 등의 대응조치를 시행했지만 수급 불안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 

약사단체는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 성분명 처방을 요구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의약품들은 제네릭(복제약)이 있기 때문에 약품명이 아닌 성분명 처방 제도를 도입하면 대체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단체 등 관련 단체와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로 합의가 필요해 기존에 있는 '대체조제 제도'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이 부족할 경우 약사가 의사가 처방한 약과 동등한 약효를 갖고 있다고 증명된 다른 약을 조제할 수 있는 대체조제 제도가 있으나 이를 의사에게 알려야 하는 절차 탓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대체조제 사실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하는 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