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후원업체서 금품 수수한 혐의
이르면 30일 오후 구속 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법원에 들어서며 '후원업체 뒷돈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나',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그에 앞서 이날 오전 9시55분께 출석한 장 전 단장 역시 '받은 돈을 김 전 감독과 나눠가진 사실이 있는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 요구한 것은 인정하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구단 후원사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KIA 타이거스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30 choipix16@newspim.com |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8월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은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뒷돈을 받고 해당 업체가 구단과 후원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
KBO는 장 전 단장이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박동원(현 LG트윈스)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박 선수 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최근 김 전 감독을 소환 조사했다.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또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지 하루 만인 전날에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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