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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착륙 기조 '유효'…"연준 피벗 급하지 않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27일 00:37

최종수정 : 2024년01월27일 00:37

12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년비 2.9%
연준, 3월 회의까지는 '신중함' 유지 전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강력한 소비가 지지가 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완화하는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근거가 연속으로 확인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유지되고 있다. 연준이 불필요한 성장 위축보다는 2차 인플레 물결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에 비해 2.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와 일치한다. 헤드라인 수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각각 올랐다.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월간 기준으로 0.2%를 꾸준히 유지해야 연준이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전달보다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기대치 0.5%를 웃돌았다. 개인 소득은 0.3% 늘었다.

이날 보고서 내용은 전날 상무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4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2.0% 상승했으며 경제성장률은 3.3%로 월가 전문가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7 mj72284@newspim.com

◆ 연준, 올해 금리 내려도 3월까진 신중할 듯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겠지만 오는 3월까지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한다는 추가 근거를 확보하는데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경기 강세가 지지력을 계속 확인하며 인플레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는 만큼 급히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첫 금리 인하는 5월이나 6월께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23명의 경제 전문가 중 약 70%는 연준이 올 2분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45%는 6월을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기대했으며 25%는 5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3월 금리 인하를 기대한 전문가는 전체 응답자 중 1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연준이 올 하반기에나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에 긍정적 소식"이라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특히 근원 지표가 2%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경제로 흡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이것이 인플레 압력에 미칠 정확한 영향을 예측해야 하고 오늘 아침 긍정적인 지표에도 3월 회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소화하는 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연간 인플레이션은 3% 밑으로 내려왔고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개인 소비가 강해 연준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며, 당장 금리를 내리는 데는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선물 시장의 올해 연준 금리 인하 기대.[표=CME 페드워치] 2024.01.27 mj72284@newspim.com

◆ 금리 선물시장, 올해 6차례 인하 전망

연준은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총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올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2.6%, 인하할 확률을 47.4%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의 가장 유력한 전망은 연준이 5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00%로 6차례 내리는 시나리오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는 지표에 의존해야 한다'는 연준이 지금까지 말해온 내용을 정당화할 것"이라며 "그들은 지표가 (금리) 유지를 이야기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요인도 보이지 않아 현재로서는 좋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PCE 지표 발표 이후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5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3만8083.63, S&P500지수는 0.11% 하락한 4888.70, 나스닥지수는 0.30% 밀린 1만5463.70을 각각 가리켰다.

국채 금리는 완만히 상승 중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5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3bp 오른 4.34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103.2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1% 상승한 1.0872달러, 달러/엔 환율은 0.14% 오른 147.87엔을 각각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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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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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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