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작년 중국 수출 20% 급감…올해 수출 회복세 중국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22일 11:28

최종수정 : 2024년01월22일 11:28

지난해 대중국 수출 1248억달러…전년비 20% 급감
KOTRA "올해 대중 수출 소폭 증가…하방요인 지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올해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전망하며 수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7000억달러'로 설정했지만, 주력시장인 중국과의 교역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매해 우리 전체 수출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무역시장으로 꼽힌다. 대중 수출액의 감소는 전체 수출액의 저조한 실적으로 직결된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불과 2년 전과 비교해 약 20% 급감한 상태로,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중국과의 부진한 실황을 극복해 수출 규모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여겨진다.

◆ 대중국 수출 급감에 전체 수출도 고전…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 부담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수출은 총 6326억9000만달러로, 전년(6839억달러)과 비교해 512억1000만달러(-7.4%) 감소했다.

애초 정부는 전년의 실적을 넘어 68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였으나, 전년의 규모와 엇비슷한 수준에 달하지도 못한 채 6300억달러대에 그쳤다(그래프 참고).

이는 지난해 대중 수출의 부진한 실적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248억4000만달러로, 전년(1558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309억7000만달러(-19.9%) 하락했다. 대중 수출액이 1200억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1244억3000만달러) 이후 7년 만이다. 증감률이 마이너스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9년(-16.0%) 이후 5년 만으로, 감소폭은 2019년보다 약 4%포인트(p) 더 커졌다.

연도별 수출입 현황 추이를 보면 대중 수출액의 감소는 전체 수출액의 감소로 직결됐다. 이와 같은 논리로 대중 수출액이 증가하면 전체 수출액도 상승하는 구조다. 대중 수출액이 1600억달러대로 진입하며 전년과 비교해 22.9% 크게 뛰어올랐던 2021년에 전체 수출액은 이와 엇비슷한 규모로 25.8% 상승했다. 2017년에도 대중 수출액이 14.2% 증가하자 전체 수출액은 15.8% 늘어났다.

반대로 하락한 사례를 보면 2020년에 대중 수출액이 2.7% 하락하자 전체 수출액은 5.4% 감소했고, 2019년에 대중 수출액이 -16.0%를 기록하자 전체 수출액은 -10.3%로 집계됐다. 이런 구조를 대입해 보면 지난해 대중 수출액이 두자릿수로 크게 감소한 만큼 전체 수출의 부진한 실적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9.9%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액도 -7.4%의 감소율을 보였다.

결국 중국과의 수출이 회복돼야만 전체 수출이 반등할 공산이 높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대중 수출이 회복할 조짐을 보이기는커녕 매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중 수출액은 ▲2021년 1629억1000만달러 ▲2022년 1558억1000만달러 ▲지난해 1248억4000만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8년(1622억4000만달러)에 1600억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1년 만인 2019년(1362억1000만달러)에 -16.0% 크게 하락했다. 이후 2021년에 1600억달러대 재달성에 성공했지만, 2년 만인 지난해에 다시 1200억달러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1248억4000만달러)은 2021년(1629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23.3% 줄어든 규모다. 최근 10년(2014~2023)간의 추이를 놓고 비교하면 2016년(1244억3000만달러) 다음으로 두 번째로 작았다. 지난해 증감률(-19.9%)은 최근 10년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동안 전체 수출액이 6000억달러 이상이었던 해를 보면 통상 대중 수출액이 1500억~1600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약 25% 이상을 뒷받침해주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대중 수출 1200억달러대에 전체 수출 6300억달러대로 예외를 보였지만, 이는 미국이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중국 대신 최대 수출국으로서 활약한 결과다.

올해 정부의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10.6% 증가해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대중 수출액이 최소 1500억달러에는 미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 수출액은 20.1%의 증가폭을 보여야 한다. 2021년에 대중 수출액과 전체 수출액이 각각 22.9%와 25.8% 크게 뛰어올랐던 사실을 보면 불가능한 사안은 아니나, 바로 지난해에 대중 수출액이 -19.9%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 올해 대중 수출 '소폭 증가' 전망…미·중 경쟁 등 하방압력 지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대중 수출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긍정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부정요인도 공존해 전년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KOTRA가 발표한 '2024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시장에는 중국 당국이 '소비진작 20조' 등 경기부양책을 통한 내수 확대를 도모하고, 개도국과의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점 등이 긍정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신에너지차·태양광 전지 등 탄소중심 관련 산업이 성장세를 드러내는 것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중 경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 고용 악화, 소비위축 등 부정요인들도 산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약 4.2%로 예상된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소비회복세가 미진했던 점, 기업의 투자심리갸 약화한 점 등의 다중 악재로 인해 경제성장 동력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수출 추이 및 2024년 전망 [자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1.22 rang@newspim.com

올해 대중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화장품이 언급됐다. 반면 철강제품과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일반·정밀기계 등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KOTRA는 "올해 중국 수출은 정부의 내수진작책과 산업·무역구조 고도화, 대외 협력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불안과 미·중 경쟁, 중국 경기회복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수출 하방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