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9%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고 CNBC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TSMC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387억 대만달러(약 10조 1300억원)로 전년 동기 2959억 대만달러보다 약 19%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휴대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타격을 입으면서 TSMC 순익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TSMC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러나 이는 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예상치인 2264억 대만달러보다는 높은 순익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6255억 3000만 대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183억 1000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TSMC는 비록 분기 매출이 전년비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는 반도체 산업 호황기였고 지난 3분기 대비로는 14.4% 증가한 결과라며 "이는 업계 최고인 3nm 기술 공정 반도체의 지속적인 강력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것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침체가 바닥을 찍었다는 바를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적 보고서에서 C.C.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가 거시 경제 상황과 재고 조정 주기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어려운 해"였다면서 "우리 사업은 전년 대비 바닥을 쳤고 2024년은 TSMC의 튼튼한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업계를 선도하는 자사 3nm 기술 공정의 반도체 수요 증가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TSMC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180억~188억 미국 달러(약 24조 1000억~25조 2000억원)다. 연간으로 20% 초중반의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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