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제 유지 위해 민주·진보 진영 연합 필요"
"지역구 고민했지만...지금은 큰 승리 필요한 시점"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18일 자신이 주장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위성정당과 혼동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지적에 반박했다.
용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 진보 진영의 담대한 연합이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2 mironj19@newspim.com |
용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에 맞서 22대 총선에서 구체적 개혁 과제를 국민께 약속하는 '반윤 개혁 최대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다.
용 대표는 "선거연합, 연합정당이라는 것은 연동형 선거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공동비례 명부로 후보를 내는 사례들, 네덜란드 그리스 등 해외에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만 주도해서 민주당만 의석을 가져간다면 위성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폭넓게 가능한 연합정치를 저희가 처음으로 열어보겠다라는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이 연합정당 제안은 민주당에게 병립형으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동형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제안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비례제 순번을 정하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제 정당들과 시민사회가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례연합정당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순위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1번부터 10번, 1번부터 15번까지는 시민사회와 다른 정당들이 배치를 하고 그 이후 순번부터 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배치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그런 방식의 구체적인 제안에 공감한다"고 했다.
기본소득당의 연합정치 성과에 대해선 "원내 입성에서 비록 한 석의 작은 소수정당이었지만, 위성정당이라는 여러 낙인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장 선명하고 현실적인 개혁 정책들을 펼쳐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22대 국회에서도 이 연합정치를 통해서 민주당만의 어떤 이런 프레임 속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혁 세력들이 함께 주장하는 개혁 과제들을 추진해내는 동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선 "지역구 선거와 비례 선거 모두 제가 어떻게 출마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개혁연합신당을 제안 드리기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한두 곳의 지역구 정도를 고민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저 개인의 작은 승리보다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키는 큰 승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