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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정우성 "시대가 이끌어준 작품, 호응에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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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흥행 이어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우성이 데뷔 30년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 흥행과 함께, 가장 느리고 깊은 로맨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정우성은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의 국내 제작을 마음 먹고 무려 13년간 묵혀왔던 소재의 드라마가 이제야 빛을 보고 많은 사랑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우선 드라마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호응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벌써 종방이라니 생각도 들고요. 결말은 마음에 들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제목이니까 진우의 목소리로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게 진우의 마음의 소리가 모은에게 들리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소리를 시청자가 들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그런 의견을 감독님과 나누고 감독님도, 작가님도 마음에 들어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JTBC '빠담빠담' 이후 정우성이 12년 만에 출연한 TV드라마로도 주목받았다. 영화로는 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딥한 감성의 멜로 연기를 한다는 점도, 무려 50대에 접어든 배우의 도전이라는 점도 관심사였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고,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오픈톡이라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볼 수 있는 게 신기했어요. 그런 걸 보니까 시청자 분들이 새드 엔딩에 대한 불안함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제발 그러지 않기를 희망하는 걸 읽게 됐고 그렇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정모은과 최진우의 사랑 이야기긴 하지만 이성적 사랑에 대한 감정적 돌출 이런 것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더 그리고 싶었어요."

청각장애인인 남성이 마주하는 세상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선 최근 유행하는 '빠름의 미덕'이 없다. 극중 주인공들의 사랑은 더없이 천천히 스며들고 깊은 감정을 공유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 진우의 행동과 감정은 빠르기 어렵고, 그의 상대인 모은 역의 신현빈 역시 템포를 맞추어 나간다.

"처음에 대본회의를 할 때 사건이 부족하다, 더 많아야 한다, 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갈등하고 입장차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사실은 다 사건이고 그걸로도 충분해요. 그걸로 충분히 고민하고 행복하고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들의 무게, 사유의 깊이를 담고자 했기 때문에 악인이 등장하고, 둘을 말리고 이런 게 필요없었어요. 진정한 갈등과 고민은 양자의 관계에 있어요. 오히려 더 무겁게 집중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정우성은 이 드라마의 제작과 호응을 "시대가 이끌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다양한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 어떤 면에선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이 올라왔다는 점도 체감했다. 소비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의 차이를 인정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믿음도 당연히 있었죠. 편중되고 쏠리는 현상은 누가 의도되지 않아도 그쪽으로 가게 돼요. 반대급부가 있으면 당연히 누리게 되는데 그런게 제안되지 않는 상황이죠. 요즘은 뭐든 빨리 돌려보는 게 유행이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그러지 못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생각을 줄여서 할 수는 없어요. 소유냐 소비에 대한 차이인 것 같아요. 소비할 수 있는 드라마가 주는 삶의 에너지가 있고 나름의 가치가 있죠. 또 이런 드라마의 가치도 있죠. 밸런스가 맞는 게 좋고 편중되지 않는 문화가 중요해요."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동료 배우와 연출자, 스태프들의 동의였다. 정우성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 방향이 맞다는 믿음을 갖고 가야했다"고 얘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신현빈이 아니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가 됐을 수도 있단 의미다.

"동료 배우의 동의, 현장에서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들의 지지가 정말 중요했죠. 그래서 결국에는 좋은 드라마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신현빈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가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에 대한 커다란 신뢰와 드라마가 대포한 주제를 깊이 이해해줬어요. 자극적이고 재밌는 요소에 대한 고민보다는 '사말에 어울리나?' 이런 것들을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정우성 [사진=스튜디오지니, 스튜디오앤뉴] 2024.01.17 jyyang@newspim.com

90년대에 일본에서 방영된 원작을 현재의 정우성이 제작, 출연까지 하는 부담도 없지 않았다. 이제 50대에 접어든 그는 "정말 부담감이 컸다"고 멜로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결국은 직접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차진우를 다른 배우를 시켜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죠. 제가 함으로써 나이도 올려야 하고 상대 배우도 나이 차이에 제약이 생겼어요. 나 아니면 너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원래 처음 가져올 때 '정우성 배우라 드립니다'고 하셔서 출연 못하면 미안할 것 같았죠. 그 부담감에 금주했어요. 전작들은 얼굴에 드러나는 스트레스와 삶의 피로감이 캐릭터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어요. 일을 계속하며 누적된 피로감도 있었고요. 처음 촬영하는데 형용할 수 없는 부담스러운 피로감이 차진우 얼굴에 잔뜩 씌어있어서 큰일났다 싶었어요.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금주였죠."

지난해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과 출연, '서울의 봄' 1200만 돌파, '보호자'로 감독 데뷔 등 돌아보면 쉼 없이, 다양한 도전을 한 해였다. '서울의 봄'의 흥행 역시도 시대와 관객들이 이끌어줬다는 그는 다시 새로운 일을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리 잘 된 작품도 보내주고 새 역할을 만나야 하는 30년차 배우의 숙명이다.

"13년 전에는 정우성이 멜로 한다지만 말을 해야 드라마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시대가 받아들일 수 있게 됐으니 제작 환경에 힘입어 용기를 낼 수 있었죠. '서울의 봄'도 이렇게 장기적으로 흥행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개봉할 때는 모든 한국영화의 바람이 손익분기점 넘기는 거였는데 시대가 선택을 해준 거죠. 제가 아니라 영화가 1000만 한 거고 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프로젝트는 다시 바닥에서 시작해야죠. 워낙 영화는 많은 배우들과 협업했기 때문에 '사말'에 대한 뿌듯함이 더 큰 것 같기도 해요. 오래동안 묵혔고 준비했는데 이 장르를 호평하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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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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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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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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