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소년시대', 충청도 사투리 불패신화 이어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머와 은유 뒤섞은 충청도 사투리 드라마, 예능, 영화 등서 매력 발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충청도 사투리를 소재로 한 유머시리즈가 많다. 아버지와 아들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 먼저 산에 오른 아들이 큰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걸 보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부지, 돌 굴러가유." 내려와서 보니 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난 뒤였다. 그만큼 충청도 사투리가 느리다는 거다. 충청도 아저씨들끼리 대화가 오간다. "개 혀?""혀". 개고기를 먹냐는 질문에 먹는다는 답이다. 극단적으로 짧은 충청도 사투리의 한 예다.

충청도 시골 장날 할머니가 고구마를 팔고 있었다. "할머니? 이 고구마 얼마죠?", "알아서 줘유.", "그래도 얼마인지 말씀하셔야죠. 삼천 원 드리면 될까요?","냅둬유. 우리집 개나 주게." 좀체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사람을 비유한 유머다.

맛깔스런 충청도 사투리의 맛을 살린 드라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연출 이명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문화 속의 충청도 사투리가 주목받고 있다. 1989년 충청남도 부여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안맞고 사는 게 목표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쌈짱'으로 변신하여 대활약하는 코믹액션 드라마다. 지난해 연말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속편 제작까지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믹액션드 라마 '소년시대'의 한장면.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임시완은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찌질이 연기의 극치를 보여준다. 극중 모든 배역들도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가보는겨'라는 포스터 문구가 말해주듯 '찌질이' 장병태는 온양(현재 아산)을 주름잡던 '쌈짱'으로 오해받은 김에 새로 전학간 학교의 쌈짱으로 거듭난다.

극중에서 출연진들은 시도 때도 없이 "겨?"라고 물으면 "겨"라고 대답한다. "그렇지 않냐"라고 물으면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말이 딱 한 단어로 통합된 것이다. 전라도 사투리의 '거시기'와 맥을 같이 한다. "이"와 "이"가 고저장단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되기도 한다. 딱 한 단어로 긍정과 부정, 의문문이 오간다. "출겨", "할겨" 등 미사여구 없이 간단명료하다.

드라마의 인기로 유튜브에서는 충청도 사투리를 둘러싼 유머시리즈가 인기다. 충청도식 돌려 말하기가 대표적인 예다. 예를 들어서 "물이 미지근 하니 차가운 물로 바꿔줘"는 "이 물로 라면 끓여도 되겄다"라고 말한다. 충청도에서 연비가 좋은 차를 두고 어떻게 얘기할까? "아. 이 차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유"라고 말한다.

충청도 사투리가 등장한 드라마나 영화, 개그 프로그램이 성공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시청률 23.8%를 기록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순경 용식이(강하늘)도 "워뗘? 환장하쥬?"등의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인 배우 이범수와 유해진은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로 영화에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구축한 배우다. 한때 개그맨 중에서 충청도 출신이 10명 중 3명이라는 통계도 있었다. KBS '유머 1번지'의 '괜찮아유' 코너에서 최양락은 충청도 사투리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롱런했다. 개그맨 김학래, 남희석 등도 충청도 사투리로 인기를 얻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은 전라도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를 적절하게 뒤섞어 영화적 재미를 살렸다. 걸쭉한 사투리로 사극의 무게감을 파괴한 것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이 됐다.

이문구는 누구보다도 충청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 작가였다. 충남 보령 출신인 그는 '관촌수필','우리 동네'등의 소설에서 유려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농촌소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전라도나 경상도식 직설화법보다는 은유에 강한 충청도 사투리가 대중문화 콘텐츠와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문화비평가인 주창윤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충청도 사투리는 정치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대립구도를 형상하고 있는 사투리가 아니다"라면서 "이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보편성을 갖는다"라고 분석했다. 또 직설화법보다는 은유적 화법이 상대방을 하여금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하고, 똑똑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눌한 느낌이 강하기에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력도 있다"고 말했다. 충청도 사투리가 만들어가는 콘텐츠의 성공신화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사뭇 흥미롭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