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 중증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구급대·병원, 중증도 분류 일원화…2월 전국 시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치료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19구급대와 병원의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가 일원화된다.
119 구급대원이 구급차 내 의료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뉴스핌DB] |
소방청은 기존에도 환자 응급상황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및 조치, 치료 우선순위 결정 등을 위해 병원에 도착하는 순서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병원 전 단계 중증도 분류를 시행중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증도 분류의 기준이 달라 이송과정에서 119구급대와 의료기관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계기로 중증환자 병상부족 및 대형병원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고 환자 위급 정도에 따른 분산 이송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됨에 따라 이송 단계 즉,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중증도 분류 일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대한응급의학회는 2021년 12월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이에 2차례 시범사업을 거쳐 개선‧보완 의견을 수렴해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인 Pre-KTAS 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료사진=소방청제공 2024.01.15 kboyu@newspim.com |
일원화된 현장 체계에 따르면 119구급대원은 태블릿PC로 환자의 초기평가(심정지 및 무호흡, 의식장애 여부 등)를 시행하고 주증상 별 카테고리를 선택해 ▲사고기전 ▲통증 부위 ▲동반증상 ▲활력징후 등 1‧2차 고려사항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중증도를 분류한다.
이에 따라 경증환자보다 중증환자의 안전‧이송‧분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이송단계부터 환자 증상에 따른 적정병원 선정으로 의료기관의 수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전국 시행을 앞두고 소방청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구급대원 약 1만3000명 대상으로 Pre-KTAS 도입 및 운영 위한 사전교육을 했고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별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 팀장은 "전문자격을 갖춘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부터 병원과 같은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만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간의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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