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골결정력 부족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마지막 리허설에서 승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FIFA랭킹 23위의 한국은 이라크(FIFA랭킹 63위)와 역대 전적은 9승12무2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달렸지만 많은 득점 기회에서 골결정력 부족으로 1점차 승리에 그친 건 아쉽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1-0승), 튀니지전(4-0승), 베트남전(6-0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 (5-0승), 중국전(3-0승)에 이어 6전 전승 20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승골을 넣은 이재성(가운데). [사진 = KFA] |
클린스만 감독은 4-2-3-1 전형을 들고나왔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파 핵심 자원을 대거 벤치에 앉히고 1.5군을 가동했다.
오현규(셀틱)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이 2선 좌우 날개를 맡았다. 황인범(즈베즈다)과 홍현석(헨트),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기제(수원),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에 흔들렸다. 전반 2분 침투하는 선수를 놓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내줬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8분 설영우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2분 이기제가 침투하는 오현규에게 크로스를 올려줬다. 오현규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재성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라크의 오른쪽 상단 골망을 꿰뚫어 선제골을 뽑았다. 이재성의 A매치 10호골. 전반 45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골키퍼를 제치는 손흥민. [사진 = KFA] |
후반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 이재성, 정우영, 홍현석을 불러들이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등 최정예 멤버를 투입했다. 수비는 더욱 안정되었고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이라크는 수비후 역습에 치중했다.
후반 2분 조규성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의 손에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골키퍼를 따돌린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패스했다.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40분 볼경합 상황에서 이강인이 이라크 수비수 야히아와 신경전을 벌이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라크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높였다. 한국은 추가 시간 3분 동안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E조 1위, 이라크가 일본이 속한 D조에서 2위를 하면 두 팀은 16강전에서 만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