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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새해 첫 경영행보는…사장단 소집? 현장점검?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4:31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14:31

지난해 이어 사장단과 위기대응 전략 마련할 지 주목
공급망 재편·전쟁 등 어려운 경영상황 반영하나
지난해 임직원 소통 확대…첫 행보 현장경영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최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해 첫 경영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침체 등 위기 대응 차원의 전략을 짜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첫 행보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전 계열사의 사장단 40여명과 사업부별 사업 전망·계획 점검 및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위기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의 전 계열사 사장단 소집은 지난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처음이었다. 그 만큼 대내외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비상 경영에 대한 의지가 컸던 것이다.

또 평소 이 회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현장경영을 선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신년 사장단 소집은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경기도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을 참석하고 삼성리서치 차세대 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했다. 2020년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연구소 방문 등 새해 첫 행보로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최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해 첫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이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기중앙회 1층 로비에 들어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이지용 기자]

이에 따라 올해에도 이 회장이 사장단을 불러모아 위기 극복 차원의 새해 경영 계획 등을 논의할 지 주목된다. 올해에는 미중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을 비롯해 러·우 전쟁 장기화, 이·팔 전쟁 리스크, 중국 경기침체,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관련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2조6900억원의 적자를 냈던 만큼, 올해 반도체 업턴 시기에 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를 앞세워 실적을 성장시킬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또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승 전략도 구상해야 한다. 이미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3D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생성하는 AI인 '휴먼 가우시안 스플랫(HUGS)'을 발표하는 등 벌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새해 첫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반면, 이 회장이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 등 현장에서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는 만큼 새해 첫 행보로 반도체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현장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지난해 3월에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들과 간담회를 갖고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피고, 인재 양성 및 미래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명절 현장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장단 소집을 통해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가 첨단 반도체 및 AI 시장 선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는 15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열린 다보스 포럼에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올해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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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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