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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024년 신년사로 "끊임없는 변화 통해 지속 성장하자"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09:28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09:28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 중요, 현재 안주 안돼"
지속성장 방향 '환경·최고의 품질·보안의식' 강조
기업 문화로 '미리 준비하는 문화' 당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한결 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화두로 올해를 지속 성장하는 해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 임직원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다. 그러나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라며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2022.01.05 peoplekim@newspim.com

 

정 회장은 건강한 체질을 위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이는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스핌DB]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두 번째 방향성으로 그는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이라며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는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당부했다. 그는 "수 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임직원에게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며 "현대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회장 신년사 전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갑진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영국의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CBE'를 받았습니다.
1970년대에 민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공로로
선대회장님께서 받으셨던 것과 같은 훈장입니다.

이 훈장 수훈은 임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모든 영광을 현대자동차그룹 가족 여러분께 돌립니다.

세월을 뛰어 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선대회장님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명예회장님 시대를 거치며,
더욱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 깊게 생각합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한 해가 순탄할 것이라고 예측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위기라 생각했고, 실제로 난관이 많았지만,
우리는 그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습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체질'을 가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체력을 기르기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듯이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은 당연히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분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

한결 같고 끊임없는 변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 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입니다.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바뀌고,
경쟁자들은 달리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입니다.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주시기 바랍니다.

지속 성장

"한결 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우리는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할 방향은
첫째,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입니다.

지구라는 대체할 수 없는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는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외면할 수 없는 경고입니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인류와 함께 지속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후대에게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Clean Energy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하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입니다.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 입니다.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되어 있습니다.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최근 SDV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핵심요소가 바로 품질입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품질에서 모두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세번째로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입니다.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랍니다.
보안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공감대가
모든 부문에서 형성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세계는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세계 각지에서는 충돌과 갈등이 빈번하게 벌어지며,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결정을 적시에 내리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가 받는 데미지는 매우 클 것입니다.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저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저에게는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인재분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도 우리가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를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을 지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해 주신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새해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번 기원하며,
우리 모두 힘차게 새해를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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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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