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주제는 인류 과제 해결하는 기술
인공지능·모빌리티·헬스케어·지속가능성 4개 테마 주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SK, 현대차,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이번 CES 2024는 '인류 과제를 해결하려 한자리에 모인 기술'이 주제인 만큼 인공지능(AI) 등 그룹 미래 신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자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 월드와이드 유튜브 캡처] |
28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직접 출동해 글로벌 신기술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ES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송년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저도 CES를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참석 의사를 드러냈다.
이번 CES에는 최 회장뿐 아니라 친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동행한다. 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한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등 7개 계열사가 통합 전시관을 마련한다. SK그룹의 전시 테마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계의 청사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년 만에 CES 현장을 직접 찾는다. 앞서 정 회장은 2022년 CES에서 로봇 개 '스팟'을 데리고 나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CES에선 현대차와 기아, 모비스,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7개사가 참여하며 힘을 주는 모습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도 참석해 수소·소프트웨어를 골자로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널의 경우 신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비(非)가전 기업 최초이자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아 이목을 끈다.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은 정 부회장은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건설기계 부문 미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 연사로 등단한다. 사진은 조 사장이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 'Alpha-able(알파블)'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
4대 그룹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는 참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개막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의 AI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에선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주제로 발표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이번 CES에서 전시에 참여하지는 않으나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이 현장을 찾는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의 집계 결과, 전체 참가업체 3500여곳 중 한국 기업은 600여곳으로, 중국(1100여곳)과 미국(700여곳)에 이어 3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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