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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 예비역 대령 '북한 정권과 북한군' 새책…"북한 교재 됐으면 한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9:02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9:02

국군기무사 28년 복무·10년 군부대 강의
전쟁사·북한 대적관·국방사 최전방 교육
군인·공무원·기업·교사·학생·국민 참고서
잘 못 알려진 것 바로 잡고 새 내용 수록
"北 주민·軍 분리 접근…결국은 망할 것"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궁금한 점과 새롭게 바로 잡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일선 군부대 장병과 교사, 학생, 공무원, 기업인, 국민들이 북한과 관련해 알고 싶어 하는 내용들을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변상문(62·3사 19기) 예비역 육군 대령이 '북한 정권과 북한군'(청미디어·408쪽·1만9800원) 책을 냈다.

변 전 대령은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에서 28년 간 복무했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국악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있다. 전쟁사와 북한 관련 대적관, 국방사 등을 강의하고 있다. 

변상문 예비역 육군 대령이 낸 '북한 정권과 북한군'(청미디어·408쪽·1만9800원) 새책.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사를 2019년부터 음악극 '작금의 소리'로 기획·연출하고 있다. 해마다 서울 종로 소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다. 무대 위 광대가 돼 전쟁사와 북한 관련 내용을 널리 알리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변 전 대령이 이번에 펴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군 생활 30년과 전역 후 군부대 강의 10년, 40여 년의 세월을 군에서 배우고 연구하며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했다. 일선 군인과 공무원, 기업인,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북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 전 대령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북한 정권을 반국가단체로 판결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방부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변 전 대령은 "그래서 북한은 국가가 아니라 정권"이라면서 "북한 정권을 관통하는 단어는 허위(虛僞)"라고 규정했다. 변 전 대령은 "모든 것을 거짓으로 꾸민 체제"이라면서 "이 허위는 허업(虛業), 허망(虛妄), 망망(亡望)으로 집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 전 대령은 "북한 주민의 35.6% 890만여 명이 정규군 또는 예비전력으로 편성돼 있다"면서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주변 전방 지역에 4개 군단 70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변 전 대령은 "북한군 지휘부는 150여 명을 공개처형 한 바 있는 등 북한 군인들의 인권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변 전 대령은 "모든 국가의 혼은 그 나라의 말"이라면서 "그 나라의 말은 그 나라의 음악"이라고 말했다. 변 전 대령은 "대한민국 혼은 국악"이라면서 "그런데 북한에는 국악이 없다. 김일성이 국악을 쇅소리로 규정한 후 사라졌다. 북한에는 주체 음악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변 전 대령은 "북한군은 이순신 장군을 '양반 지주 계급 무관으로서 봉건 왕권에 충성한 군인'으로 교육하고 있다"면서 "북한 역사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보다 위대한 인물은 존재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예편한 변 전 대령은 2013년부터 일선 군부대 최전방 경계초소(GP)와 일반전초(GOP)까지 찾아가서 지금도 북한 실상과 실체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변 전 대령은 "그동안 일선 장병들과 공무원, 기업인,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강의를 해왔다"면서 "현황 정보가 없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해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하며 교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상문(사진) 예비역 육군 대령은 전쟁사를 2019년부터 음악극 '작금의 소리'로 기획·연출하고 있다. 무대 위 광대가 돼 전쟁사와 북한 관련 내용을 널리 알리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사진=변상문] 

변 전 대령은 "북한 관련 강의를 하는 일선 부대와 지휘관, 정훈장교, 학교 선생님, 강사, 일반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자료를 교육하기 쉽게 누군가는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절감했다"고 말했다.

변 전 대령은 "10년 동안 교육하며 연구하고 수집한 자료를 북한 교재와 참고 서적으로 쓸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아 이 책을 통해 바로 잡았다. 변 전 대령은 "북한 조선혁명군 창설 날짜와 북한군 창설 기념일, 보천보전투 등 많은 북한 정권의 허상을 짚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들도 수록했다. 변 전 대령은 "북한에는 국악이 없고 주체음악과 사회주의 사실주의 음악만 있다"면서 "광복 후 당대 대표적인 박석기, 박동실, 안기옥 국악인들이 북한으로 넘어가 국악을 하려고 했지만 모두 숙청돼 북한에는 국악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역사를 어떻게 교육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북한 역사 교과서도 연구했다. 변 전 대령은 "북한은 3·1항일독립운동은 실패했고 상해임시정부는 부패한 조직이며 이순신 장군은 봉건왕제에 충성한 군인에 불과했고 안중근 의사도 위대한 수령의 영도를 받지 못해서 실패했다 등 사건과 인물들을 왜곡해 역사 교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의 구체적 내용은 ▲1장 지형과 기상, 행정구역, 인구, 법적 지위 ▲2장 북한 정권 탄생, 소련 군정, 김일성 등장 ▲3장 정치체제 특징과 통치이념, 권력구조 ▲4장 북한군 창군과 군사정책, 군사전략, 지휘구조, 생활 실상, 인권, 군사 위협 ▲5장 국군 포로와 규모, 생활 실태, 시베리아 이송설, 대한민국 정부 조치 ▲6장 교육과 문화, 언론, 의식주, 직장 생활, 노동, 주민 통제, 범죄자 처벌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변 전 대령이 강의 때 가장 많이 질문받는 10개에 대한 답변도 7장에서 정리했다. ▲죽은 김일성이 지금도 북한을 통치하나 ▲쿠데타 가능성 ▲최고사령관·국무위원장·당 중앙군사위원장 관계 ▲건군절과 선군절 차이 ▲뇌물 등 부조리 실태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 차이 ▲장마당과 장마당 세대 특징 ▲북한군 수뇌부 인사 ▲김정은 사망 때 누가 권력 세습할까 ▲이승만 대통령은 친일파를 등용했고, 김일성은 친일파를 청산했나 등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도 풀어준다. 제주 4·3 사건과 여·순 10·19사건도 부록에 담았다.

변 전 대령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주민과 북한군은 분리해서 투트랩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북한이 가면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변 전 대령의 책은 새해 1월 5일부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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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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