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신년인터뷰]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개막"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07:00

부산시와 교육청에 대한 감시·견제 더 충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27일 "올해는 부산시와 교육청에 대한 감시·견제 더 충실하며 원칙을 지키고 의회다운 의회로서 위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신년을 앞두고 가진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9대 의회 임기 4년 가운데 절반인 반환점을 앞둔 시점으로 의회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의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사진=부산시의회] 2023.12.26

다음은 안 의장과의 일문일답.

- 2023년 부산시의회를 자평한다면.

▲교육청 예산 임의집행에 관한 특별위원회 구성, 시 산하 10개 공공기관 인사청문회 의무 실시 등 부산시와 교육청에 대한 감시·견제 더 충실하며 원칙을 지키고 의회다운 의회로서 위상을 강화했다고 자부한다.

시민안전특별위원회 발족 등 시민안전 지키기에 역량 집중하고 시의회 최초 청년·취약계층 위한 자체 민생경제 프로그램 가동했고 전국 최초로 제정한 '전세사기피해 대응 패키지 조례'가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 다해 성과를 창출해 민생·안전 등 시민의 목소리가 바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LA시의회 173년 역사 최초로 국외 지방의회와의 협약을 이끌어내는 등 해외 도시와의 우호 친선교류를 확대해 부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의회의 외교역량을 강화했다.

의원 발의 조례, 정책연구과제, 전국 최초 조례 등 정량적 성과가 대폭 증가했고, 정책지원담당관 신설, 기획·입법 기능 보강 등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해 의회 경쟁력 강화 및 일 잘하는 의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결의문,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산업은행 본사 이전· 지역소멸 대응 등 부산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섰다. 사상 최초로 시민 초청 의회아카데미를 개최하고 SNS 소통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시민 소통을 확대했다.

- 새해 시의회 의정활동 방향은

▲부산이 주도하고 동남권이 함께 뛰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등지난해 마련된 제도적 기반을 발판으로 부산·울산·경남의회연합회 출범을 추진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낙동강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등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부·울·경의 하나 된 힘으로 부울경 광역사업 추진, 산업은행 본사 이전, 해사법원 설립,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등 동남권 상생 도약의 동력을 확보해 나가며, 지역 거점 항공사 육성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조속히 성사시키고 나아가겠다.

20년 이상 단절된 부산-광주 하늘길도 복원해 동남권을 넘어 남부권 전체의 교류 및 발전을 이끄는 단초를 마련하겠다. 견제·감시 넘어 정책의회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며 부산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시급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는 원도심 낙후, 저출생,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지난해 부산시의회가 전국 최초 발의한 끼인 세대(35~55세) 지원 조례 시행을 계기로 시민 세대별 맞춤형 정책 발굴에 나서며 대륙별 항만·물류 거점 도시와 교류 계속 추진해 부산의 도시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의회 차원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왼쪽, 두번째)이 15일 오전 10시 의회 2층 홍보관앞에서 부산시의회 SNS 소통 캐릭터 '부름이' 조형물에 대한 제막행사에 참석한 후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2023.06.15

- 새해에도 민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원방안은

▲민생경제 회복이 9대 시의회의 최고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새해도 고금리, 고물가에 지친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 다할 것이다.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영업, 소상공인 등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책과 예산이 시민의 버팀목이 되도록 부산시를 확실하게 견인하겠다.

고물가 시대, 시민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시 소관 6개 공공요금 강도높게 관리하고 전국 최초 제정으로 주목받았던 전세사기 피해 예방 패키지 6개 조례를 적극 활용해 청년세대를 비롯한 시민의 주거안정 뒷받침할 것이다.

긴급한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 금융권과 협의해 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 대상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프로그램 확대 운영 적극 고려,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활성화, 취약계층 보호부터 장기 과제인 산업구조 개혁까지 경제가 곧 민생이라는 관점에서 의회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

-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부산 현안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책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께서 바로 담화를 발표하고 부산까지 와서 "엑스포 유치도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 남부권 거점화를 위한 것인 만큼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동력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대통령 말씀처럼 세계박람회 유치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부산을 수도권에 이은 두 번째 국가발전 동력으로 만들어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갈망에서 시작됐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전체가 원팀이 되어 함께 뛰게 됐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실패했지만 유치 과정에서 정체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부산이 획기적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공감이 커졌고 그 목표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집약됐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은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 및 기업 활동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특례를 적용해 부산을 싱가포르, 두바이 못지않은 국제자유비즈니스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비전이 분명해졌고 이에 대한 공감도 커진 만큼 다시 한번 부산시민의 열의를 모아 가덕신공항 개항, 북항재개발, 산업은행 본사 이전이 지체되지 않도록 추진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

안성민 부산시의장이 지난 5월 4일 함부르크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을 만나 간담회에 참석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2023.05.09.

-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소홀이 예상된다.

▲제9대 의회 임기 4년 가운데 절반인 반환점을 앞둔 시점으로 의회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의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22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수도권 국회의원 수가 지역구 전체 의석의 절반을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여론만 크게 부각되는 대표성 왜곡이 정치의 영역에서도 심화될 우려 커지고 있어 지방의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해 의원들 모두 비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총선 후보자들이 부산발전을 공약으로 내걸 수 있도록 견인하는 등 의원님 모두가 총선이라는 공간을 부산발전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을 위한 부산시의회 차원의 노력은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출범(7월 12일)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 사업비 조달 어려움 등 수많은 난관이 산재해 있어 이를 돌파할 가장 강력한 힘인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인 최대 관건이다.

지역민을 대표하는 부·울·경 시·도의회가 하나의 팀이 되는 부산·울산·경남의회연합회 출범을 성사시켜 행정구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한 연대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

- 부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다.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고 '개천에서 용났다', '용꿈 꾸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용은 예부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아무리 상서로운 청룡의 해라도 뜻한 바 포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무리까지 최선 다해야 한다. 마지막 한점을 찍어 비로소 완전한 용이 됐다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지혜와 자세가 필요하다.

부산시의회, 부산의 미래를 이끌 주요 현안이 화룡점정의 한 해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할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자신만의 목표에 화룡점정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ndh40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