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주·범진보 세력 아울러야 어려운 시기 타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통합'과 '쇄신'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이 15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오른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6.15 yooksa@newspim.com |
24일 정계에 따르면 두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혁신에 나서는데, 민주당도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조찬 회동해 이같이 논의했다.
이들은 최근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이 당의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일 등을 언급하며 "예비 검증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나온 만큼 검증을 공정하게 하고 공천 관리를 잘해서 통합된 민주당의 면모를 갖춰야 내년 선거에서 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 전 총리는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계파 간 분열이 가중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는 데 따른 우려와 함께 이를 막기 위해선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전직 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당내의 거친 비난에 대해서도 우려과 불쾌함을 표했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신당 창당을 언급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사쿠라 신당, 사쿠라 반란"이라는 표현으로 공격했고 이에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당 원로이자 선배 정치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오찬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만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범민주·범진보 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함께 '통합'하고 '안정'되고 '쇄신'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앞세운 국민의힘의 혁신 노력을 경계하며 민주당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성탄절 전야행사에 동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도 오는 28일 정 전 총리와 오찬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이 자리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통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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