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 증가 전망..."전체의 절반 이상이 해외 고객"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전 10시0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터넷 인프라 전문기업 케이아이엔엑스(KINX)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아이엔엑스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과천 데이터센터를 건설중이다.
케이아이엔엑스 관계자는 20일 "입주의향서(LOI)는 생산능력(캐파) 대비 조금 많은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현재는 이 상태지만 고객의 투자 계획이나 변경 등의 변수도 있기에 일정이 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설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1600억원을 투자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과천 데이터센터는 약 2000~2500개 랙(rack·물리서버제품을 놓을 공간단위)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케이아이엔엑스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약 1800개 랙 규모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2배 이상 증가한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초과 수요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데이터 공급과 비례해 케이아이엔엑스 실적에도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완공 이후 초기 고객 입주율 목표치가 30% 수준이다. 초과수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100% 입주율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더불어 클라우드,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고객사의 인터넷 회선 트래픽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캐파 증설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다"고 전했다.
케이아이엔엑스 로고. [사진=케이아이엔엑스] |
케이아이엔엑스는 기업 고객을 대상(B2B)으로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IDC), 인터넷 연결(IX),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지난 2018년 매출 563억원에서 지난해 1109억원으로 약 18.8% 증가했다. 유튜브 채녈 활성화 등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지난 2018년부터 확대되자, 국내 트래픽의 양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케이아이엔엑스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아이엔엑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224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10.34%, 1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이아이엔엑스는 매출 중 약 50% 이상이 해외 고객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8년 출시 이후 매출이 약 10배 증가한 '클라우드 허브' 서비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9개 글로벌 IT업체와 국내 업체에서 이용 중이다. 클라우드 허브는 다양한 기업의 클라우드 전용회선 서비스를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속·대용량 통신을 통해 안정적 연결이 가능하다.
케이아이엔엑스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해외고객들로 인한 매출이 (별도 매출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다. 해외 영업 부서가 따로 있으므로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며 "클라우드 허브가 제공하는 전용회선, 클라우드 서비스·스토리지 간 연계 등 서비스는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 없이는 구축 어렵다. 글로벌 파트너사 확대, 맞춤형 서비스로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