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가주택 밀집지와 저가주택 밀집지가 뚜렷하게 나뉘는 '주거지 분리'가 서울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19일 발표한 '주택가격에 의한 주거지 분리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5년 동안 주거지 분리수준은 더욱 심화했고, 서울은 이미 심각한 주거지 분리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기초 구역별 평균 주택공시가격 군집지역. [자료=국토연구원] |
주택가격에 따른 주거지 분리 수준을 볼 수 있는 공간 지니계수를 측정한 결과 5개 도시 중 서울이 0.38로 가장 높았고 인천(0.34), 대전(0.33), 부산(0.32), 대구(0.30)가 뒤를 이었다.
소득 불평등 분야에서는 통상적으로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심한 불평등, 0.3 이상∼0.4 미만이면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서울시는 북중부와 남동부에 고가주택 군집지역이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외곽에 저가주택 군집지역이 위치하는 양상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
주택가격에 따른 주거지 분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저가주택 군집지역에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한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토연구원은 지적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