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최고위·의총·중진 등 의견 수렴 막바지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닌 선대위원장 맡아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변경을 앞두고 있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대표직 자진 사퇴로 지도 체제가 흔들리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어떤 인물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사령탑을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임 비대위원장 지명 시기에 대해 "내주 초 쯤이면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5 leehs@newspim.com |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당내 중진 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신임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15일에는 의원총회를 통해 현역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당시 의원총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는데, 그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한 장관 같이 새롭고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 "수도권 승리, 중도 확장을 위해 한 장관 같은 분을 모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의원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의 비대위원장인 만큼 당무를 잘 파악해야 한다"라며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 보다 선대위원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나경원 전 의원, 권영세 의원 등 다양한 인물이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취재를 종합하면 한 장관 또는 원 장관 중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들이 아닌 혁신적인 제3의 인물이 비대위원장에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18일에는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 차기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견 수렴 막바지 절차에 돌입한다. 이어 빠른 시일 내로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중진 연석회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미 의견을 수렴했고 18일 원외 당협위원장들한테 의견을 들으면 이제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일 발표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일찍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핵심 관계자 역시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아무래도 비대위원장은 정치를 오래했던, 정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한 장관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만, 정치를 해보진 않았기 때문에 선대위원장 등 다른 역할을 맡아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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