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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소주 공장출고가격 10.6% 인하된다…참이슬 1115원

기사입력 : 2023년12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7일 12:00

국세청, 국산증류주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
위스키 11.6%·브랜디 3.9%·일반증류주 9.5%↓
발효주‧기타주류, 내년 1월 중 결정…2월 시행
수입산 대비 국산 역차별 해소…가격 경쟁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내년부터 소주의 공장출고가격이 132원(10.6%) 인하된다. 위스키의 경우는 11.6%, 브랜디는 3.9% 각각 인하된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김태호 국세청 차장 주재로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준판매비율'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준판매비율'은 수입산 대비 국산 주류의 세금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국산주류의 세금 부과기준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역차별을 해소해 주겠다는 취지다.

◆ 참이슬 공장출고가격 1115원…132원 인하

이로써 증류주는 내년 1월부터 최소 3.9%에서 최대 11.6%까지 공장출고가격이 인하된다.

증류주는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적용되며, 발효주와 기타주류는 내년 1월 중 추가로 심의해 2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종별 대표상품을 예로 들면, 소주의 경우 '참이슬' 출고가격은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10.6%) 인하된다(표 참고).

[자료=국세청] 2023.12.16 dream@newspim.com

또 위스키의 경우 '더 사피루스' 출고가격이 2만5905원에서 2만2912원으로 2993원(11.6%) 인하된다. 브랜디의 경우 '루도빅' 가격이 7만9800원에서 7만6714원으로 3086원(3.9%) 인하된다.

일반증류주는 '문경바람'의 경우 1만5950원에서 1만4431원으로 1519원(9.5%) 인하된다. 리큐르는 '자몽에이슬'의 경우 1247원에서 1121원으로 126원(10.1%) 인하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세, 교육세 등 관련 국산주류 세금 부담이 줄고, 그만큼 출고가격이 낮아진다"면서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는 점과 재정여건,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료=국세청] 2023.12.16 dream@newspim.com

◆ 종가세 세금부과기준 달라…국산주류 역차별

정부가 이 같은 인하조치를 단행한 것은 수입산과 세금 부과기준이 달라서 발생하는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술에 대한 세금은 가격에 비례하여 매겨지는 종가세와, 양에 비례하여 매겨지는 종량세로 구분된다.

[자료=국세청] 2023.12.16 dream@newspim.com

종량세 주류는 수량에 세금이 붙어 국산주류와 수입주류의 세부담 차이가 없다. 하지만 종가세 대상은 국산·수입주류간 세금 부과시점 차이에 따라 세금부과기준이 달라져 과세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국산주류는 제조원가에 '판매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매겨지는 반면, 수입주류는 '판매비용과 이윤'이 붙기 이전인 수입신고가격에 세금이 매겨져 국산주류의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그림 참고).

[자료=국세청] 2023.12.16 dream@newspim.com

정부는 이런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국산주류의 세금부과기준을 경감해 주는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기준판매비율심의회는 국세청 차장이 위원장을 맡아 교수, 학술연구단체, 세무대리인, 업계전문가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위원장인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국산주류와 수입주류 간 세부담 역차별 문제를 해소한다는 취지를 살리면서, 국민건강·산업발전·재정상황 등을 함께 고려한 균형적 시각에서 기준판매비율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산주류의 주세 과세표준 합리화를 통해 수입주류와의 세부담 형평성을 제고하고, 동등한 가격 여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산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세청이 지난 14일 김태호 국세청 차장 주재로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주류에 적용할 '기준판매비율'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2023.12.16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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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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