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토서프 연맹은 대한민국의 김다운 선수(2022년 모토서프 월드컵 챔피언)가 13일 2023 인터네셔널 아시안 챔피언쉽 스리랑카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고 밝혔다.
모토서프 연맹에 따르면 김다운 선수(40, Rocket Racing CZ)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열린 2023 인터네셔널 아시안 챔피언쉽에서 2021년 챔피언인 슬로바키아의 마렉 스캄라(Marek Skamla)에 이어 예선전 퀄리파잉 2위를 기록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보여주었다.
스리랑카 콜롬보의 열대 기후로 인해 수온은 38도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모토서프 보드 관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김다운 선수 또한 테크니컬 문제를 겪으면서 체코의 마테아 서코제(Matej Surkos), 태국의 터마삭(Thummasak) 선수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면서 결승을 아쉽게도 3위로 진출하였다.
김다운 선수(가운데)가 2023 아시안컵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모토서프 세계월드컵] |
결승 직전 극적으로 테크니컬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던 김다운 선수는 3위 출발이라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결승 경기 중반 2위로 선두권 선수들을 제치면서 마침내 먼 타국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승 경기 직후 팀 테크니션 김성규 이사는 "혹독한 날씨로 인해 배기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겨 경기를 포기했어야 했지만 다년간의 정비 경험을 통해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경기 직후 보드는 바로 작동 불능이 되었으며 이는 큰 행운이 대한민국 팀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하였다.
여자부에서는 대한민국 이은진 선수(팀 서프앤)가 안정적인 경기 실력을 보여주며 최종 우승하였고, 신예 선수인 김민경 선수(팀 로켓레이싱)가 모토서프 월드컵 첫 출전과 동시에 생애 첫 포디움인 2위에 올라 준우승하였다. 3위는 러시아의 나탈리아 바실바(Natalia Vasileva)가 차지하였다.
김다운 선수는 불혹이라는 나이에도 꾸준하게 월드컵 성적을 이뤄내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하면서 대한민국 모토서프의 명실상부한 히어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편 모토서프는 2025년 TWG(The World Games by Olympic Organizing Committee) 중국 청두에서 첫 정식 종목을 채택되었으며 대한민국은 총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쥐었다. 이는 2026년 일본 아이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모토서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며,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우승을 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다운 선수는 현재 경남제약 스퀘어 사장, 커머스마이너 본부장, 뷰티상회 대표, 매무세 대표, 엘디에이치 대표 등을 엮임 중이며, 뷰티업계 내에서 활발한 비즈니스를 이뤄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모토서프 월드컵에서 성공한 태극전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동계스포츠인 알파인보드를 입문하면서 본인의 스포스 선수로의 한계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다운 선수의 2023년 마지막 우승 소식으로 대한민국 모터서프 명성은 더욱 더 높아졌으며 2024 월드컵에서 또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관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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