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전위'의 흐름을 통사적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한국전위미술사: 영원한 탈주를 꿈꾸다'를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박물관 측은 '전위'의 본질을 변화하는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대성과 미래에 대한 통찰로 설정했다.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를 복기하며, 그 주요 맥락을 7가지의 양상으로 분류한다. 한국미술에서 전위의 개념을 인식하기 시작한 시기를 '신흥하다'로, 인습화되어 가던 국가공모전을 반대한 시기를 '담장 밖 그림'으로, 일상의 소재와 몸짓으로 예술을 질문하기 시작한 시기를 '방독면과 수신호'로, 작업 과정과 물질성을 통해 남다른 사유를 드러낸 시기를 '화폭에 담긴 철학'으로 정했다. 일상과 유리된 예술의 회복을 꿈꾼 시기는 '아우성치는 그림'으로, 흰 벽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발표장을 옮기며 구조화된 체계를 흔든 시기는 '강변에 세워진 거울'로, 마지막으로 이러한 흐름이 결실로 드러나고 있는 오늘을 '전위의 기억'으로 분류했다.
300쪽 분량으로 미술이론가 윤진섭과 강성원의 '전위'에 대한 다른 시각을 기록한 글과 전시에 출품된 아카이브에 대한 상세설명도 수록됐다.
김달진 관장은 "'전위' 정신으로 한국의 실험미술이 어떠한 맥락에서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고, 한국미술사 전반을 보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단행본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연말까지 무료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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