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서 약체 그린란드전 승리가 유일
일본은 최강 덴마크 격파 등 상승세 뚜렷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를 전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세계 핸드볼의 변방이었던 일본은 개최국이자 세계 최강 덴마크를 꺾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조 마지막 3차전에서 앙골라에 31-33로 패했다. 한국은 결선리그에서 승리 없이 5패를 기록하며 6개 팀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류은희가 11일 열린 IHF 세계여자선수권 결선리그 앙골라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IHF] |
앙골라 선수가 11일 열린 IHF 세계여자선수권 결선리그 3차전에서 한국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사진 = IHF] |
조별리그 전적 2패를 안고 결선리그에 올라온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27-31, 프랑스에 22-32로 진 데 이어 이날 마지막 앙골라전에서도 패하며 '전패 탈락' 불명예를 안았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결선리그 다른 조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각각 2조 1,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후 2009년 중국 대회에서 6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이후 한 번도 이 대회 8강에 들지 못하며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반 15-20으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전 우빛나와 류은희의 활약 속에 앙골라를 바짝 추격했다. 경기 종료 10분 전 26-29로 3점 차까지 좁혔으나 결국 역전엔 실패했다. 우빛나가 9골 4도움, 송지영이 7골, 류은희가 5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일본은 지난 7일 결선리그 3조 경기에서 개최국 덴마크를 27-26으로 물리쳤다. 덴마크는 1997년 세계선수권 우승,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강 가운데 하나다.
제26회 IHF 세계여자선수권에 참가한 일본 여자핸드볼 선수단. [사진 = IHF] |
일본은 조별리그에서도 독일(30-31 패), 폴란드(30-32 패) 등 유럽 강호들과 접전을 벌여 주목을 끌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에 23-33, 10골 차로 패했고 프랑스에서 17-21로 졌다. 결선리그 첫 경기인 슬로베니아전에서도 한때 10골 차로 끌려다니다 27-31로 무릎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포함 총 6경기를 치러 지난 2일 최약체 그린란드를 27-16으로 이긴 것이 이 대회 유일한 승리다.
일본은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을 29-19, 10골 차로 대파하고 아시안게임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