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1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전날 11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1718억 달러(약 461조 7200억원)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706억 달러, 2.28% 늘어난 것으로, 10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제일재경(第一財經)이 7일 보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주요 거시경제 지표 및 통화정책 전망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지수가 하락,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전반이 상승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한달 미 달러지수는 1071.1에서 103.5로 3%가량 하락했다. 달러 가치 하락 속 달러로 환산한 비(非)달러 자산의 가치가 올라갔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 종료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 등 금융자산 가격이 급등한 것이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국제 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은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158만 온스(약 2226.39톤)로 나타났다. 전월의 7120만 온스(2214.57톤) 대비 38만 온스 늘어난 것으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힘겨루기 속 중국이 외환보유고 자산 다원화 속도를 높이면서 금이 중요한 안전자산으로 부상했다는 점 ▲기타 선진국에 비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중 금 비중이 낮다는 점 ▲국제 무역결제에서 비(非)달러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 비축량을 늘려 위안화 환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 ▲서방의 달러의 '무기화'에 대응해 외환보유액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의 금 보유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금 보유량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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