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외화보유액·금 보유량 증가..."리스크 대응에 유리 "

기사입력 : 2023년05월08일 14:47

최종수정 : 2023년05월08일 14:47

환율 변동 및 금융자산 가격 상승으로 외화보유액 증가
'금 사재기' 6개월 연속 지속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외화보유액과 금 보유량이 공개됐다. 외화보유액과 금 보유량 모두 수 개월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 외화보유고 안정적 증가..."외부 리스크 대응에 도움"

중국 국가외화관리국(외화관리국)은 7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화보유액이 3조 2048억 달러(약 4229조 541억원)으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 0.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화관리국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상승으로 4월 외화보유액이 늘어났다"며 "고품질 발전 추진과 경제 회복도 외화보유액의 안정적 유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화보유액은 환율 변동과 자산가격 변화, 외화 투자 수익률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외화투자연구원 자오칭밍(趙慶明) 부원장은 4월 외화보유액이 209억 달러 증가한 것은 환율 변동 영향이 컸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비 달러지수가 0.91% 하락한 반면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절상됐다"며 "외화보유액 중 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하면서 잉여금이 생겼고 이것이 보유액이 100억 달러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자오 부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한 "외화를 보유하는 주요 형태는 '채권'"이라며 "지난달 채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잉여금이 발생했고, 보유 외화를 통한 투자 상품이 매월 만기를 맞으면서 발생한 투자 수익도 외화보유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외화보유액은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서(建設)은행 금융시장부 차오위보(曹譽波) 연구원은 "수입 결제 능력으로나 단기 채무 상환 능력,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하는 외화보유액 적정도 기준 모든 면에서 보더라도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상당히 여유 있다"며 "주요 선진 경제체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시장이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거액의 외화보유액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6개월 연속 '금 사재기'..."비축 자산 다원화 등 위한 것"

중국의 '금 사재기'도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7일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4월 말 기준 총 보유량이 2076.47t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이 기간 확보한 양만 128.15t에 달했으며 보유 중인 금 가치 역시 1323억 5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1172억 3500만 달러) 대비 151억 18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금 사재기에는 3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 보유량을 늘림으로써 보유자산의 변동 폭을 효과적으로 축소하고, 국제 정세 변화 속 보유자산을 다원화 함으로써 외화보유고를 보호하며, 외화보유고가 늘어난 만큼 금 비중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6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전체 비축자산 중 금 비중은 3.9%까지 늘어났다. 미국 등 선진국의 보유자산 대비 금 비중이 50% 이상, 신흥경제체도 10% 이상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존스 랭 라살(JLL)의 팡밍(龐溟) 중국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보유자산 중 금 비중이 매우 낮다"며 "금융 안보와 보유자산 다원화 등 필요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 보유량을 추가적으로 늘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