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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졌다" 오명 썼던 구글, 제미나이로 AI 붐 주도권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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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서 구글 입지 확인"
7일 장중 알파벳 주가 5% 이상 상승
실적 영향 주려면 시간 걸릴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공개하면서 지난해 챗GPT를 세상에 내놓은 오픈AI에 뒤처졌다는 오명을 씻게 됐다. 업계와 월가는 제미나이가 기존 챗GPT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구글의 AI 역량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는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얻었다"며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첫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MMLU는 수학과 물리학, 의학, 역사, 윤리, 법률 등 50여 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앞서 GPT-4는 86.4%를 정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제미나이의 출시로 구글이 마침내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답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와이어드(WIRED)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생성형 AI 호황의 진짜 시작"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제미나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2023.12.08 mj72284@newspim.com

지난해 챗GPT의 출시는 이전까지만 해도 AI 산업의 선두 주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구글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챗GPT가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구글은 검색엔진 사업에 대한 위협을 느끼면서 '코드레드'(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후 구글은 바드(Bard) 등 AI 관련 발표를 이어가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더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월가에서는 AI 산업에서 구글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이 이번 제미나이의 출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스파고는 제미나이 발표가 AI에서의 구글의 입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구글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이 증명됐다고 판단했다.

챗GPT의 한계와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샘 올트먼 CEO 퇴출과 복귀 등 오픈AI의 혼란이 화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제미나이가 공개됐다는 사실 역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대목이다. 맥쿼리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제미나이 공개는 오픈AI의 챗GPT 사용자들이 GPT모델군 업데이트가 결과물의 품질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흥미로운 시점에 이뤄졌다"며 "구글이 GPT4를 능가하는 모델을 내놓는다면 구글이 보유한 사용자와 개발자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높은 비용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 역시 구글이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잡으면서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JP모간은 "구글이 제미나이의 다양한 모델 사이즈 조합을 통해 생성형 AI 혁신과 생성형 AI 구동의 높은 비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일러스트레이션.[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3.12.08 mj72284@newspim.com

월가의 관심은 이제 구글이 어떻게 제미나이를 기존 사업에 접목해 수익으로 연결시킬 지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AI 주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처졌던 구글이 이번 제미나이 출시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성장률은 반등한 반면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률은 3년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키뱅크는 제미나이가 올해 구글에서 나온 AI 발표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하고 AI가 회사의 성장과 이익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키뱅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오늘 발표는 제미나이가 여전히 검색과 같은 핵심 상품에 적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실적) 추정치로 연결되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4년에는 뉴스보다 결과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 광고주와 소비자, 개발자, 기업행동을 바꾸는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결국 제미나이가 구글의 기업가치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글의 AI 능력과 관련해 알파벳 주가가 압박을 받아왔다고 언급하고 이번에 발표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이 검색과 기업 클라우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구글은 강력한 AI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구글이 동급 최강의 독점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2024년 상반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A주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2분 전장보다 6.04% 오른 137.88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알파벳의 주가수익비율은 19.59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30.68배보다 낮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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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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