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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호재지역도 위축…GTX 힘받던 동탄·파주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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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관망세…GTX 역세권 단지 집값 하락세
부동산 침체 전 매도 나서는 집주인들…연말 기점으로 하락세 우려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각종 호재지역까지 동반 침체 분위기를 띠고 있다.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활황세를 보였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도 올 연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어 올한해 내내 활황을 보였던 곳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격 조정기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이던 GTX A노선 호재지역까지 침체 양상을 띠고 있다.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운정신도시 역세권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오고 있다 . 파주운정 초롱꽃마을3단지 모습[사진=뉴스핌DB]

◆ 부동산 시장 관망세…GTX 역세권 단지 집값 하락세

올해초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거래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일찌감치 전고점의 90%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집값이 회복하면서 부동산 거래는 다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집값 상승세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2313건으로 부동산 침체기였던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이하를 기록한 것도 지난 3월(2988건) 이후 7개월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운정신도시 역시 집값이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지난달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12억6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7000만원 낮은 금액에 거래됐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13㎡은 지난달 13억5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7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3억원 가까이 낮아졌다.

파주시 운정역 역세권 단지인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달만에 1억4000만원 낮아졌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월 7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3500만원 가격이 내려앉았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GTX 조기 개통 영향으로 집값 회복세가 가팔랐지만 최근 대출 규제 강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탄과 운정의 경우 신도시 조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각종 편의시설과 인프라들이 갖춰진 만큼 GTX 개통과 동시에 집값이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요인으로 관망세가 짙어져 일시적으로 하락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면서 "GTX개통 호재가 여전히 남아있는만큼 하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부동산 침체 전 매도 나서는 집주인들…연말 기점으로 하락세 우려도 

일각에선 부동산 침체기 우려에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기 전 매도에 나서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실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시로 이날 기준 7262건이다. 지난해 4745건에 비해 53% 증가한 수치다. 광주 역시 지난해 1만2598건에서 1년사이 1만9037건으로 51.1% 증가했다.

서울의 매물 역시 늘어났다. 이날 기준 서울의 매물은 7만7035건으로 전년 동기(5만2373건) 대비 47%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광진구가 77.1%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서초구와 관악구, 송파구, 강남구가 뒤를 이었다.

연말을 기점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매물 위주로 아파트 매수 문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거래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인하되더라도 점진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상황은 똑같은데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매수자들의 숨통이 트였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은 지난해 말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점은 불확실한 만큼 부동산 시장 관망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당장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실제 체감되는 수준까지 가기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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