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총괄하는 체계종합기업 선정
내년 3월 최종 확정…평가 투명성 관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달 탐사 시대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차세대발사체 체계조합기업 입찰 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은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11월 30일부터 착수한다.
달 궤도에 안착한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사진 윗쪽 12월 24일 촬영, 사진 아랫쪽 12월 28일 촬영)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1.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된다.
누리호와 비교해 볼 때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오는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모두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오는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 공동 설계,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및 발사 운용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발사체 산업 경쟁력 확보 및 상용 발사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게 된다.
과기부는 지난달 우주발사체 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선정 과정의 객관성·공정성 강화를 위해 조달청이 입찰 과정을 주관한다.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는 9505억원(2024~2032년)이다.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
이날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의 사전규격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계종합기업 공고 절차가 진행된다. 약 10일간의 사전규격공개에서는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수렴·반영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는 다음달 중순부터 최소 40일 이상 진행되며, 내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항우연) 간 협상(최대 25일)을 거쳐 내년 3월께 체계종합기업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과기부는 절차상 공정성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참가 자격 기업 설명회, 제안요청서 사전 공개, 입찰 관련 절차·서류 검증을 위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조달청은 제안서평가 등을 포함한 계약 전 과정을 주관하며 국가계약법령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입찰의 경쟁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투명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가위원관리시스템(평가위원선정)'과 'e-발주시스템(제안서평가)'을 활용해 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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