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어진박물관에 대해 유물 전시 공간 확충과 관람객 편의시설 개선 등 리모델링 후 내년 4월 재개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27억 원을 들여 기존 정면 7칸, 측면 3칸이던 어진박물관 지상 한옥을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기존보다 총 235㎡의 면적을 증축하게 된다. 증축된 공간은 어진전시실과 휴게실, 수유실, 관리창고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주 어진박물관 증즉후 모습 예상도[사진=뉴스핌DB] 2023.11.16 gojongwin@newspim.com |
어진박물관은 지난 2010년 11월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국보인 조선 태조어진과 경기전 유물들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개관한 박물관으로, 많은 관람객이 찾는 전주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어진박물관의 유물 전시 공간 부족과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요구, 각종 행사 비품을 위한 관리시설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현재 관리·편의시설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증축된 지상 공간에는 과거 지하에 있었던 어진실이 옮겨와 세종과 단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 등 어진 7점 중 6점씩 순차적으로 전시하게 된다. 이 가운데 박물관 재개관과 함께 전시될 예정인 단종어진(영인본)은 지난해 9월 영월군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2016년 새로 제작한 태조, 영조, 철종어진 모사본 전시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어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하층의 경우 기존에 어진 전시실로 활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기획전시와 어린이·성인·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다목적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시는 또 지하층 상설전시실의 노후 시설물 및 전시 안내물 등을 교체해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보완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시는 지난 2021년 문체부 공모사업인 '공립박물관 실감콘텐츠 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실감 체험실을 사전예약제로 개편 운영하는 등 전반적 운영 개선을 통해 박물관 이용자의 이용 만족감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진박물관은 지난 2021년 소장유물을 활용한 디지털 실감콘텐츠관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이듬해인 2022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전북 20개 박물관 중 4위로 평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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