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픽스 3.97%…10개월만에 최고치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16일부터 또 오른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97%로 전월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4.2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울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스핌DB] |
10월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대비 0.02%p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3%로 전월대비 0.04%p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도 0.15%p씩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이날 4.58~5.98%에서 4.73~6.13%로 올랐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4.94~6.14%에서 5.09~6.29%로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4.85~6.56%에서 4.95~6.66%로 0.1%p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국민은행은 4.39~5.79%에서 4.43~5.83%로, 우리은행은 4.95~6.15%에서 4.99~6.19%로 0.04%p씩 올랐다.
은행연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