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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노소영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길"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6:02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6:02

"30여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참담하다"
SK이노베이션과 부동산 인도 소송 질문엔 묵묵부답
최태원 동거인에 위자료 소송도 제기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9일 "제 사건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서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가사 소송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지만 노 관장은 이날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9 leemario@newspim.com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법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관장은 "오랜 30여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민망하다"며 "다만 제 사건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에 대한 입장이나 적정한 위자료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재판부는 이날로 준비기일을 종결하고 내년 1월 11일 오후 2시에 첫 항소심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988년 9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12월 언론에 혼외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도 2019년 12월 맞소송(반소)을 제기하며 위자료 3억원과 1조3000억원 상당의 최 회장 명의 SK(주) 주식 절반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쌍방이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부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위치해 있는데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이 지난 2019년 만료됐다며 퇴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 조정기일에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미술관은 미술품을 보관하는 문화시설로서 그 가치가 보호돼야 하고 근로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책임과 책무가 있기 때문에 퇴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이혼을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위자료 소송도 제기해 오는 23일 첫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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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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