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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에너지 대전환 기회잡은 HD현대일렉, 스마트 팩토리로 효율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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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새 전력망 구축, 변압기 주목
설비·공정관리·생산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능률 확대
세계 최초 철심자동적층설비, 에어쿠션 눈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의 반덤핑과 중동의 저유가, 한국의 탈원전의 여파로 위기를 맞았던 HD현대의 발전 분야 자회사 HD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 대전환의 바람을 타고 초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전날까지의 비바람이 무색하게 햇볕이 좋았던 지난 7일 울산 HD현대일렉트릭 울산 변압기 '스마트 팩토리'를 찾아 500KV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는 현장을 견학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변압기 공장 내 시험실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2023.11.08 dedanhi@newspim.com

HD현대의 정문을 통과해 거대한 조선소 도크를 한참 달린 끝에 도착한 HD현대일렉트릭의 본사와 변압기 공장은 활기가 넘쳤다.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020년 새롭게 완공된 500kV 스마트공장은 최신형 공장답게 새로운 설비를 자랑했다.

그러나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일하는 노동자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스마트공장치고는 많은 노동자가 근무하는 HD현대일렉트릭의 스마트공장은 1만8041㎡(약 5467평)의 부지에 약 14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숙련공 중심의 공장으로 현재 전 생산능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고된 노동에도 숙련공들의 표정이 밝은 이유에 대해 직원들은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에 회사의 실적이 좋다보니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물론 성과급 탓도 있지만 성장하는 회사의 구성원은 마음이 좋을 수밖에 없을 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키오스크 작동 모습 [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3.11.08 dedanhi@newspim.com

HD현대일렉트릭이 이같은 성장세는 에너지 대전환의 수혜 종목이기 때문이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직접 수요처로 보내기 위해 변압기는 핵심적인 시설이다.

화석연료 사용량 축소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전환 등을 핵심기조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은 전력 및 에너지 산업의 전기화와 신재생 발전 및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증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따라 새로운 전력망이 구축돼야 하는데 도심 바깥에 존재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에서 소비자까지 전력을 끌어오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변압기다.

더욱이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와 텍사스 대정전 등으로 확인한 노후한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지역 역시 사우디 네옴시티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투자 확대에 따라 변전소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변압기 스마트공장 철심자동적층설비의 모습 [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3.11.08 dedanhi@newspim.com

이미 미국에서는 2028년도 납기 물량까지 요구할 정도로 변압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전력망에 핵심적인 변압기 시장의 특성상 후발주자가 쉽게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도 있다. 당분간 HD현대일렉트릭의 초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다.

여기에 HD현대일렉트릭이 2018년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800억원을 들여 스마트공장을 짓는 결정을 통해 품질을 강화한 것이 성과를 보고 있다. 스마트공장 공장 5층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설비와 공정 관리, 생산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생산 능률이 확대됐다.

생산 현장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와 태블릿PC, 바코드도 이같은 생산 능률 향상에 이바지했다. 모든 생산 기술자와 설계 담당자, 생산 관리자 등은 이를 통해 최신 동일 정보를 파악하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실제 공장에서 노동자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3D 도면을 실시간 확인하며 바이어의 요구에 맞는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통합관제센터 [사진=HD현대일렉트릭] 2023.11.08 dedanhi@newspim.com

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거대한 이중도어와 간실로 구성된 공장 문을 통과한 후 내부로 들어서면 철심자동적층설비였다.

변압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철심 조립에 쓰이는 특수 설비인데 기존에는 숙련공 6명이 0.23mm~0.3mm 두께의 얇은 전기강판을 길이, 형상대로 절단하고 도면에 맞춰 켜켜이 쌓아올리는 작업을 수행했다면 현재는 로봇 팔과 같은 핸들러가 이를 대행하고 있다.

현재는 이 작업을 핸들러와 함께 1~2명의 검사 직원만이 담당하고 있다. 속도는 기존과 크게 빠르지 않지만, 로봇은 24시간 운행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 HD현대일렉트릭은 대용량 전력변압기의 철심 적층 전 공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현한 해당 설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변압기 공정은 변압기 내부의 자계 통로가 되는 철심구조물을 만드는 철심공정과 절연지로 싸인 동선을 원형틀 외부로 감고 건조 후 치수에 맞게 제작하는 권선, 완성된 철심과 권선을 조립하고 필요한 리드 및 절연물을 조립하는 중신조립, 완성된 중신을 외함에 삽입하고 방열기, 각종 악세서리 등을 부착하는 총 조립으로 이뤄진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스마트공장 시험실 내 변압기 [사진=HD현대일렉트릭]2023.11.08 dedanhi@newspim.com

총조립까지 마무리하면 시험실로 입실해 각종 시험을 실시한다. 실험이 종료되면 악세서리 등은 해체 후 포장해 납품, 설치하게 되는데 약 4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 동안 전기 적응과 물리적 충격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친다. 고객 사양 및 국제 규격에 준하는 테스트도 진행된다.

공장에서는 최대 600톤이 되는 변압기를 이동하는 에어쿠션 시스템과 무궤도 이송장치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은 크레인과 중앙대차를 사용해 무거운 자재와 제품을 운반했지만 약 400톤을 운송 가능한 에어쿠션과 무궤도 이송장치 덕분에 생산 대기 시간이 71% 절감됐다. 자재를 바닥 이송 형태로 운반하게 돼 안전사고를 막는데도 도움이 됐다.

최근의 호황으로 늘어난 수요를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울산 변압기 공장과 미국 알라바마 법인의 변압기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견학을 진행한 변압기 공장 맞은 편에 진행되고 있는 공장 증설을 토대로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매출 1400억원의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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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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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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