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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과 정반대" 글로벌 車메이커 앞다퉈 中기업 러브콜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09:09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09:0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과거 30년전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서방업체의 내연기관 기술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서방업체들이 중국업체들의 전기차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과거 30년전 서방업체들이 내연기관 기술을 앞세워 중국시장을 잠식했다면, 이제는 중국업체들이 전기차 기술을 내세워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6일 스텔란티스와 립모터(Leapmotor, 중국명 링파오, 領跑)의 합작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평가다.

올해 들어 서구 자동차메이커와 중국 로컬업체간의 합작이 세차례 이뤄졌다. 지난 7월 폭스바겐은 7억달러를 들여 중국 전기차업체인 샤오펑(小鵬, Xpeng)의 지분 5%를 매입했다. 양사는 2026년에 중국시장에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 역시 지난 7월 상하이자동차(SAIC)과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기차 공동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역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중국시장에 공동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난 26일 스텔란티스는 15억유로를 투자해 립모터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또한 스텔란티스와 립모터는 각각 51%, 49%의 비율로 투자해 '립모터 인터내셔널'을 설립키로 했다. 립모터인터내셔널은 중국 이외의 시장에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사례와 달리 스텔란티스의 지분투자는 중국시장이 아닌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메이커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중국전기차 업체와 협력을 하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푸조그룹이 합병해 탄생한 대형 자동차업체로 산하에 피아트, 지프, 푸조, 마세라티, 시트로엥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에 더해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게 됐으며, 립모터를 15번째 산하 브랜드로 갖추게 됐다. 향후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의 전기차를 수입해 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립모터의 유럽시장 판매량에 따라 얼마든지 유럽에 립모터 자동차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의 합작을 위해 7개월간 협상을 하며 공을 들였다.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에 투자한 것은 립모터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전기차 공급망 경쟁력 등 크게 두가지 이유다.

립모터는 2015년 설립된 전기차업체다. 중국에서는 세계시장보다 앞서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됐으며, 전기차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치열한 경쟁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침투율은 14%였고, 유럽 31개국 시장 침투율은 21.5%였다. 중국시장의 지난달 전기차 침투율은 37.1%였다. 립모터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글로벌 정상급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가성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현지 공급망에 기인한다. 자동차컨설팅기관인 JATO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는 더욱 저렴해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는 더욱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평균 소매가격은 중국이 3만3000딜러, 유럽과 미국이 7만달러선이었다.

주장밍(朱江明) 립모터 CEO는 "립모터는 스텔란티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갖추고 있는 금융, 보험, 서비스, 판매망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립모터의 전기차 모델[사진=바이두 캡쳐]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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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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