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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누각' 삼척 죽서루·밀양 영남루 국보된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14:40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14:41

12세기 창건 추정 '죽서루'…현 조선 후기 모습 보존
빼어난 경관 자랑하는 '영남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대형누각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에 대한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국보 지정 예고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삼척 죽서루 [사진=문화재청] 2023.10.27 89hklee@newspim.com

'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대에 활동했던 김극기(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을 미뤄 보아 적어도 12세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안축(1282~1348)과 정추(1333~1382) 등의 시에 의하면 처음에는 '서루'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로 불리기 시작했다.

김수온(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1472), 허목(1595~1682)의 '죽서루기'(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는 기록을 비롯해 고려시대에 창건됐다가 조선전기에 재건된 이후 여러 차례 보수, 증축된 기록이 잘 남아있다. 조선후기 증축된 이후의 모습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삼척 죽서루 [사진=문화재청] 2023.10.27 89hklee@newspim.com

1403년 정면 5칸(측면 2칸) 규모로 중창된 누정이었으나 1530년 남쪽 한 칸(측면 3칸)이 증축됐고 1788년 북쪽 한 칸 (측면 2칸)이 증축되면서 현재와 같은 팔작지붕(맞배지붕 옆에 삼각형의 합각을 남기고 경사를 지어 기와를 올리는 지붕) 형태가 됐다.

이처럼 조선 초기의 중앙 5칸과 조선 중기 이후 확장된 좌⋅우측 1칸은 기둥 배열, 가구의 짜임, 천장과 바닥면의 처리, 공포 및 세부 의장 등에서 각 시기별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밀양 영남루'는 통일신라 때 세운 영남사라는 절에 있던 금벽루 혹은 소루, 죽루라 불리는 작은 누각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려 때 절은 폐사되고 누각만 남아 있던 것을 1365년(공민완 14)에 밀양군수 김주(1339~1404)가 중창하고 영남루라고 칭한 것이 관영 누각으로서의 시작이다.

조선 초에 밀양부사 안질(?∼1447)이 영남루를 중창하면서 영남루 서쪽 주변에 소루(小樓)를 건축했고 1442년 경상도사 권기(?∼?)가 소루(召樓)로 명명했으며 그 후 부사 이충걸1465∼1527)이 임경당(현 침류각)으로 개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밀양 영남루 [사진=문화재청] 2023.10.27 89hklee@newspim.com

연산군 때는 밀양부사 김영추가 임경당 반대쪽인 영남루 동북쪽에 망호당(현 능파각)을 지으면서 빈객숙소로 이용했다. 임진왜란 때 객사와 함께 모든 부속 시설이 소실됐으나 1844년 이인재가 밀양부사로 재임할 당시 대루를 확장하면서 많은 부속건물을 지었고 관원들과 지방 빈객들을 접대하는 객사로 사용했다.

경사지를 이용해 건물을 적절히 배치한 영남루는 건물 자체의 조형미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누정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면서 명사들이 수많은 시문을 남겨 조선 선조 때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하나 지금은 12개의 시판이 남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밀양강 건너편에서 본 영남루 [사진=문화재청] 2023.10.27 89hklee@newspim.com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들 대형누각은 강원과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건축적인 가치뿐만이 아니라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경관적인 아름다움도 크며,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방문하여 시문(詩文)을 남기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아 국보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형누각 2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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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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