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념 콘서트'서 서초교향악단 17곡 연주
고봉신과 조수미 아리랑 협연 …관람객들 환호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서초교향악단이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 '뉴욕 카네기홀'에서 클래식 음악 도시 서초의 매력을 알렸다.
서초교향악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각 23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한국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한국전쟁 기념 콘서트'에서 2,500여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콘서트에는 황준국 주 유엔 한국대사와 유엔 회원국 50여개국의 대사를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In Remembrance of Our Heroes(우리들의 영웅을 기억하며)'를 주제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렸다.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국민이 잊지 않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무대다.
배종훈 감독이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 Overture)'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초교향악단이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
이어 참전국 캐나다의 대표적인 트럼펫 연주가 옌스 린더만(Jens Lindemann), 첼리스트 고봉신, 재즈 팝 아티스트 매트 카팅구브가 서초교향악단과 협연했다. 피날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서초교향악단이 장식했다. 조수미는 한국인의 소울 음악인 '아리랑'을 노래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서초교향악단은 앞선 19일에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토론토 코에너홀에서도 본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서초교향악단은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으로 배종훈 지휘자가 이끌며 학생, 전문 예술가 등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 60인조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6년에 창단했으며, 매년 UN 평화 음악회를 기획해 한국전 참전 UN 용사들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반포대로를 음악 선물로 가득 채운 '2023 서리풀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초교향악단의 카네기홀 무대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기꺼이 손 잡아준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대한민국과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매력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